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의 수치가 낮은 중년의 경우 치매 전조증상인 기억력 감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30일 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에 실렸다.

런던 대학 연구팀은 3,700명의 중년 여성과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서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진 사람의 경우 기억력이 감퇴 되는 것을 알아냈다. 이런 기억력의 감퇴는 노년층의 알쯔하이머 같은 치매의 발병 전에 일어나는 증상이다.

연구팀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한 후 간단한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55세. 평균 나이가 60세가 되었을 때 다시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55세에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사람의 경우 HDL 수치가 높은 사람에 비해 기억력 감퇴 위험이 27% 높았다. 또한 60세에는 HDL 수치가 낮은 사람이 HDL 수치가 높은 사람에 비해 기억력 감퇴 위험이 5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HDL 콜레스테롤이 기억력 손실을 예방하는 이유를 밝히지는 못했지만 뇌 속의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막는 것이 한 원인일 것으로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