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이 비아그라와 유사한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수박에 함유된 시투룰린(citrulline)성분이 체내 혈관을 이완시켜 비아그라를 복용했을 때와 유사한 작용을 나타낸다고 미국 텍사스 A&M 과일 채소 개량 센터 연구팀은 말했다.

시투룰린 성분은 체내 섭취시 효소에 의해 아미노산인 알기닌(arginine) 성분으로 바뀐다. 알기닌은 심장과 순환계 그리고 면역계에 유효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기닌은 산화질소(nitric oxide)을 촉진시켜 혈관을 이완 시키는데 이것은 비아그라의 작용 기전과 동일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수박을 연구하는 다른 전문가는 이미 비아그라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수박에게서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수박이 약물을 대체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체내 알기닌 수치 상승을 위해서는 최소 6컵이상의 수박을 복용해야 하는데 이로 인하 이뇨 작용과 당분의 과다 섭취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다른 전문가는 말했다.

시트룰린은 대체로 수박의 과육보다는 껍질 부분에 더 많이 함유돼 있으나 그 함량은 수박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란색 껍질의 수박이 다른 종류의 수박보다 시트룰린의 함량이 높다.

시트룰린은 오이나 멜론에도 들어있지만 그 양은 적고 호두 껍질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