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박카스 공급가격이 병당 407원으로 12% 인상된 가운데 서울 종로 5가와 중구를 가로지르는 대형 약국가 일대에서 박스 당 1300원의 격차가 발생하는 등 가격대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팜이 18일 서울 종로 5가 일대부터 중구 대형 쇼핑센터까지 이 일대 대형약국을 무작위로 방문, 박카스를 박스째 구입해본 결과, 최소 3700원에서 최대 5000원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을지로에 인접한 시점부터 #종로 5가 일대는 대부분 가격대가 4200원 선으로 맞춰져 판매되고 있었으며 가격인상 안내는 별도로 하고있지 않았다. 가격저항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

반면 중구 대형 쇼핑센터 인근 약국들은 박스당 5000원을 받고 있었으며 인접 지역인 종로 5가의 저가 판매를 의식, 판매 시 "3월 2일부터 박카스 가격이 올라 비싸졌다"는 약사들의 안내가 수반되는 풍경도 목격됐다.

특히 4200원에 판매하고 있는 약국가에 인접한 일부 약국은 박스당 3700원을 받고 있는 등 사입가 이하 판매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는 불과 몇 m 인근의 약국과 500원이 싸고, 구는 다르지만 사실상 동일 권역에 속하는 중구 대형 쇼핑몰 인근 약국가와는 1300원이나 싼 가격이다.

사재기나 할인 제품이 있다해도 소진될 시점인 현재까지 이 같이 판매되고 있는 것은 난매, 미끼판매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 약사들의 해석이다.


더욱이 일반약 판매의 메카라고 불리는 종로는 박스 다량구매 고객들이 많아 적은 가격차도 박리다매 원칙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난매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일대 판매행태가 결국 서울 전 지역, 더 나아가 의정부 등 경기 일부까지 직간접적으로 파급되기 때문에 약국가는 이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실제로 이 여파를 그대로 받고 있는 강북 일부 지역 약국가는 종로 5가 평균 판매 기준으로 가격을 조정해오고 있다.

강북구의 한 약사는 "버스나 지하철로 종로 5가를 쉽게 갈 수 있는 모든 서울 지역이 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을 것"이라며 "동네에서 박카스를 사면서 종로 가격과 비교하는 고객들이 있어 의정부까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인상된 박카스가 본격적으로 판매개시 된 지난 2일, 데일리팜이 취재한 서울·경기 지역 대형약국가의 제품 조정가는 평균 4500원 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