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손소독제, 마스크, 귀체온계 등 신종플루 예방품목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8일 약국가에 따르면 손소독제를 중심으로 신종플루 관련 상품의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등 약국에서 제품이 없어서 못 팔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초등학교 주변약국은 손소독제를 구하려는 학생 고객들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H약사는 "평상시 1주일에 5개도 팔리지 않던 손소독제가 이번 주 들어 50개를 넘게 판매했다"면서 "신종플루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말했다.


경기 안양의 S약사도 "초등학교에서 손소독제와 마스크 구입을 학생들에게 지시를 하자 판매가 급상승 했다"며 "학부모들이 물건을 찾는 바람에 주문했던 손소독제 150개를 모두 판매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약국가는 고객은 밀려드는데 손소독제를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미 유통가에는 이번 주 초 손소독제 등은 품절이 난 것으로 확인돼 기존 약국 거래처에서는 주문이 힘든 상황이다.

이에 약국가는 옥션, G마켓, 11번가 등에서 손소독제 등을 구입, 재판매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 송파의 K약사는 "9월초에나 물건이 입고된다는 도매상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달 초 손소독제를 사재기 해놓은 주변약국은 대박이 났다"고 귀띔했다.

이에 손소독제 POP를 제작, 발 빠르게 대처하는 약국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성남 복정약국의 김현익 약사는 자체 제작한 POP를 만들어 공개하고 약사들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