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용해제인 와파린을 복용하는 비만 환자의 경우 정상 체중 환자에 비해 중증 위 출혈이 발생할 위험성이 약 2배로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8일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표됐다.

그러나 연구팀은 비만 환자의 위 출혈 위험이 증가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만 환자의 경우 당뇨병 및 고혈압과 같은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와파린의 작용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사추세츠 의과 대학의 아데도툰 오구수아 박사는 1년간 와파린을 복용한 환자 900명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중 21%는 정상 체중이며 38%는 과체중, 41%는 비만이었다.

연구 결과 71명에서 위 출혈이 발생했으며 이중 1/3은 출혈이 심했으며 나머지는 경미했다. 체중에 따라 위 출혈 자료를 분류한 결과 비만인 사람의 경우 중증 출혈이 발생할 위험이 8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중이 더 많이 나갈수록 와파린의 출혈 위험이 더 커졌다.

전문가들은 비만인 사람의 경우 와파린 이외에 다른 혈전 용해제의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사에게 복용하는 약물을 알려 와파린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연구팀은 추가 시험을 통해 이번 연구 결과를 확인할 필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혈전 용해제 역시 비만인 사람에서 출혈 위험이 증가하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