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S 기준 누적매출액 14억…65% 점유율 확보
▲릴리의 '트루리시티'
#릴리가 주 1회 투여하는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의 매출 성적을 공개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 데이터에 따르면, 트루리시티는 지난해 14억원의 누적 처방액을 기록했다. 2016년 4분기 기준 6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급여출시됐음에도 GLP-1 유사체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굳혔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다.
트루리시티의 성장에 힘입어 GLP-1 유사체 시장의 전체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커진 것으로 확인된다. 2015년 11억 8천만원 대에 머물렀던 GLP-1 유사체 시장은 지난해 약 35억원으로 괄목 성장했다.
GLP-1 유사체는 인크레틴 효과를 기반으로 혈당조절 및 체중감소 효과를 나타내며, 인슐린의 잠재적 부작용이었던 저혈당 위험을 줄였다는 강점을 갖는다.
이처럼 시장규모가 커질 수 있었던 데는 급여확대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10월부터 체질량지수(BMI) 30 kg/㎡ 이상에서 25 kg/㎡ 이상인 당뇨병 환자로 급여기준이 확대된 데다, 지난해 말에는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 GLP-1 유사체 3제 병용요법으로 현저한 혈당개선이 이뤄진 경우 메트포르민과 GLP-1 유사체 병용에 대한 급여도 인정되고 있다. 보다 많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처방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트루리시티의 경우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기저 인슐린과 병용투여할 수 있도록 적응증이 확대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적응증 확대를 위한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주일에 한번으로 투여간격을 넓혀 편의성을 확보한 트루리시티가 인슐린 병용조건까지 갖추게 된다면 더욱 강력한 시장성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릴리 폴 헨리 휴버스 대표는 "주 1회 투여하는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의 등장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주사 치료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적극적인 혈당관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며, "트루리시티의 임상적 유용성과 환자 편의성을 널리 알려 필요한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치료옵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안경진 기자(kjan@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