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리큅피디 제제특허 최초 회피 성공... 상업화 준비중
고려제약과 한국파마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특발성 파킨슨병치료제 '리큅피디(로피니롤)'의 제제특허를 회피하며 다른 국내사들을 제치고 퍼스트제네릭 출시에 가까워졌다.
특허심판원은 지난 28일 고려제약과 한국파마가 청구한 리큅피디 제제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에서 이들의 청구가 성립된다고 심결했다.
이로써 양사는 특허에 상관없이 리큅피디 후발약물을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리큅피디는 파킨슨병치료제 중 1일 1회 복용하는 도파민 효능제로,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만든 서방정이다. 기존 로피니롤 제제는 하루 세번 복용해야 돼 환자들이 불편감을 느꼈다.
24시간 동안 약효가 유지되다보니 함께 많이 처방되는 레보도파의 1일 투여량도 줄일 수 있고, 파킨슨병 치료 중 나타나는 온-오프 현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리큅피디의 작년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은 32억원으로, 1일 3회 복용 리큅(29억원)보다 높다. 다만 2014년 이후 매년 원외처방액이 떨어진다는 점은 제네릭사에게도 불안요소다.
고려제약과 한국파마는 CNS(정신신경계) 약물 전문기업으로, 리큅피디의 퍼스트제네릭을 확보한다면 기존 약물과의 시너지 효과로 매출 증대를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파마는 지난 3월, 고려제약은 지난 5월 리큅피디 제네릭약물의 생동성시험을 승인받고 상업화에 나선 상황이다.
이탁순 기자(hooggasi2@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