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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관리료 신설, 병원약사 1명 추가 채용 효과"
기사입력 : 18.12.05 06: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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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회, 수가신설 입장 설명…고위험약물안전관리료 등 정부에 적극 요구



"환자 안전을 포기할 수 없으니 그간 쥐어짜듯 업무를 해 왔다. 수가가 생기고 병원이 약사를 채용하는게 경영적으로 도움이 된단 점을 인식하는 선순환, 그 근거가 마련됐단 점만으로도 긍정적이다."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은숙)는 4일 병원약사회관 회의실에서 병원약제수가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마약류 관리료, 가루약 조제 수가 가산 신설 관련 입장을 밝히고 현재 추진 중인 수가 개선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왼쪽부터 병원약사회 김정태 대외협력이사, 김승란 보험이사, 김정미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TF팀장, 손현아 사무국장.


이 자리에는 병원약사회 김정미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TF팀장(삼성서울병원 약제부장), 김승란 보험이사(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조제2UM), 김정태 대외협력이사(강동경희대병원 약제실장), 손현아 사무국장이 참석해 그간 병원약국 수가 개선 추진 사업과 성과를 소개했다.

병원약사회는 우선 그간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마약류 관리료, 가루약 조제 수가가 신설됐단 점에서 환영 입장을 밝혔다. 가루약 조제의 경우 개국 약국은 기존 소아에 한해 가산이 있었지만 병원에서는 별도 가산이 전무했었다. 그만큼 병원 약사 조제업무가 인정받았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게 약사들의 설명이다.

이번 정부의 결정을 시작으로 병원약사회는 환자안전을 주 목적으로 한 고위험약물안전관리료와 DUR, 항생제 관련 수가 신설을 정부에 적극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약류 관리료 신설과 병원약사=병원약사회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도입 관련 논의가 시작됐던 2016년부터 별도 TF를 신설해 병원 실태조사와 더불어 식약처 등과 실무협의를 지속해 왔다.

 ▲김정미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TF 팀장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가동과 더불어 올해 3월 환자 안전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복지부, 심평원 주최로 마약류 관리료, 고위험약물 수가 관련 논의도 본격화 됐다.

마약, 향정약 조제가 많은 병원의 경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시행되면서 당장 추가로 약사를 채용해야하는 형편이 됐다. 병원약사회는 700병상 기준 1.5명 이상의 약사 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봤다.

김정미 팀장은 "지난 8월 마약류관리료 신설 타당성 검토를 위해 심평원에서 현장 방문을 원했고 삼성서울병원, 원주 기독세브란스병원 등에서는 마약류 조제 프로세스 설명, 여타 조제와 업무상 차이점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며 "현장에서 직접 보고 필요성을 많이 공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그간 물밑에서 계속 의견을 개진하고 자료를 제출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던 부분인데 의견이 받아들여진 점에서 고무적으로 본다"며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도입 후 전담 인력을 한명 증원했다. 우리 병원 기준으로 기본 2명이 추가로 있어야 하더라. 이번 관리료 신설로 약사 한명 충원 인건비는 충당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정태 대외협력이사

병원약사회는 이번 마약류 관리료 신설로 입원환자 기준 하루당 220원 정도의 관리료가 책정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약사회가 그간 요구해온 처방조제 건당 관리료 책정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첫발을 뗐단 점만으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김승란 보험이사는 “마약을 다루는 과정에서 약사가 느끼는 정신적 부담이 상당하다”면서 “이런 부분이 사실 수치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인정된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정태 이사는 "입원환자의 경우 일당 관리료가 220원 정도인 것으로 안다. 한 환자의 마약 처방전이 하루에도 여러번 발생할 수 있다보니 건당 수가를 인정해달라고 건의했었다"면서 "하지만 수가를 만드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시작은 미비하지만 나중에 더 인정받고 요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루약 조제 수가 가산과 병원약사=개국가에는 그간 소아 가루약조제 수가 가산이 적용됐지만 병원의 경우 이 마저도 없었다. 가루약 조제 수가 가산 적용에서 제외됐던 것이다. 그만큼 입원 환자 가루약 조제에도 가산을 적용한 정부 방침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김정미 팀장은 "대형병원일수록 가루약 조제는 어려운 문제 중 하나다. 약사 업무 시간 내 조제 업무를 마쳐 입원환자에 공급할 수 없을 정도로 가루약 조제가 많다"며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정부에 수가 가산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김승란 보험이사

병원약사회에서는 초기 개국 약국 위주로 흐르던 가루약 조제 수가 가산을 병원 입원환자로까지 확대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다고도 밝혔다.

김승란 이사는 "입원환자의 경우 연하곤란을 넘어 중증도가 높아 관을 꽂고 있는 경우는 물론 신생아중환자실도 거의 가루약 조제를 해야한다"며 "전문가들과 회의하는데 병원의 이런 부분을 인식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아 놀랐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건정심을 앞두고 병원에 있는 가루약 조제 관련 장비, 공조시설, 가루약 처방부터 불출 과정까지 약사가 왜 3명 이상 필요한 이유 등의 자료를 만들어 제출했고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다"며 "이런 부분이 이번 입원환자에 대한 가루약 조제 가산 신설로 이어진 것 같아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병원 약사 수가 신설 관련 향후 추진 사안=병원약사회는 현재 환자안전법 개정과 더불어 고위험약물안전관리료 수가 신설을 강력 추진 중이다. 최근 환자안전 전담인력에 약사를 배치하는 것으로 여야가 잠정 합의한 만큼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고위험약물안전관리료 수가 신설도 강력 추진하겠단 방침이다.

 ▲손현아 사무국장

손현아 국장은 "심평원에 올해 안으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말씀드렸고 그렇게 되길 바라고는 있다"면서 "복지부 급여과, 심평원 상황을 볼때 물리적으로 두달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이고 있다. 올해 안에 건정심까지 통과는 어려워도 관련 단체 회의만이라도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병원약사회는 현재 정부에 DUR 수가 신설과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 관련 수가 신설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용역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

김정미 팀장은 "환자안전법 개정 이후 환자 안전 사고 중 약물오류가 부각되고 있다"며 "약물 오류를 줄이기 위한 약사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환자안전 전담인력에 약사가 투입돼 약물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한편 관련 업무에 대한 수가 신설도 추진돼야 할 과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bob83@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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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이 많이 걸리고 위험부담이 있으면 사람을 더 채용해야 한다
    18.12.05 10:32:37
    0 수정 삭제 0 0
  • 병원은 업무량이 많이 늘어나 병원에서 약사를 추가로 채용해야 한다는 말인데
    정작 약국에서는 그냥 업무량만 늘어 나는 일이라 상황이 완전 다르죠.
    업무 늘어나 좋아 졌다는 기사인가?
    18.12.05 09:09:36
    0 수정 삭제 0 0
  • 더욱 현실에 적합한 수가 가 만들어지도록 애써 주십시오
    수고하셨습니다
    18.12.05 08: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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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 마약류관리료 신설, 병원약사 1명 추가 채용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