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회무생활 마무리...'긍정하는 마음이 희망이다' 펴내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이 30여년 간의 약사회무를 마무리하는 자서전을 펴냈다.
조 회장은 오는 9일 대한약사회관 4층 동아홀에서 자서전 출판을 기념하는 행사를 알리고 약사사회 주요 인사들에게 초대장을 발송했다.
초대장에서 조 회장은 "30여년 약사회 회무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자서전을 남기게 됐다. 이렇다 하게 자랑할 것 없는 글이지만 참석해 자리를 빛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서전 제목은 '긍정하는 마음이 희망이다'로, 대한약사회장 임기 6년을 포함해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의 회무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생각과 회무 철학을 글로 풀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조 회장의 회무와 성과를 집약한 자서전의 출판기념회를 예정한 날짜가 의미심장하다. 조 회장이 회장직을 마무리하는 이임식 이전에 기념식을 먼저 진행한다는 점에 어떤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기념식은 정기대의원총회가 열리는 12일 직전 주말 토요일로, 그의 측근은 물론 약사회 주요 인사, 즉 대의원과 이사들이 대거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점은 조 회장의 총회의장 도전 가능성과 맞물려 그가 총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동시에 의장직 당선을 위해 준비한 자리 아니냐는 의견도 가능하게 한다.
반면 조 회장의 자서전과 출판기념회는 그가 오랫동안 몸담은 약사회 발전을 위하고 회무를 마무리하는 순수한 의도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반론도 일고 있다.
한편 조 회장은 청주고와 중앙대학교 약학대를 졸업한 후 한독약품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80년 성북구에 수보온누리약국을 열어 지금도 운영하고 있다.
조 회장은 성북구약사회장 재임을 거쳐 서울시약사회장을 역임했고 대한약사회장에 도전, 한 차례 낙마 후 대한약사회장에 당선돼 재임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39대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앞서 '조찬휘 3선' 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정혜진 기자(7407057@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