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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보관 박카스 500원 추가"…가격 놓고 설왕설래
기사입력 : 20.11.20 12: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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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친추가

부산 Y구 약국, 냉장보관 추가 비용 요구

고객 "50년 넘게 살며 처음 겪어" 불쾌

일반인 반응 갈라져...약사들 "경영 측면 접근해야"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약국 전기료까지 손님이 부담해야 하나요. 50년 넘게 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네요."

18일 최근 부산 Y구에 있는 H약국에서 박카스를 사려다 기분이 상했다는 A씨는 데일리팜에 "동네약국이 저렇게 돈을 받는 걸 보며 기가 차고 기분이 나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국민 드링크로 불리는 박카스. 저렴한 가격에 여름이나 겨울에도 시원한 박카스 한 병을 내놓으면 손님을 맞이하는데 부담이 없다. A씨는 인근 지인 가게를 방문하기 전 선물용 박카스를 사러 들른 약국에서 뜻하지 않은 요구에 당황하며 불쾌한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이날 시장통 주변에 있는 평범한 약국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냉장 박카스, 전기료 500원 책정한 약국

A씨는 Y구에서 5년 넘게 살아오고 있다. 이곳은 시장통 상권 특성상 중년층의 박카스 구매 빈도가 많다. 평소 박카스를 즐겨 마시던 그는 선물용 박카스를 사기 위해 지인 가게 인근 H약국을 찾았다.

A씨가 "박카스 1박스를 달라"고 하자 약사는 5000원을 달라고 했다. 1병당 500원에 판매한 셈이다. 그러나 이왕이면 시원한게 좋겠다는 생각에 A씨는 "냉장고에 있는 시원한 걸로 바꿔주시면 안 되실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약사가 500원을 더 붙여 "5500원을 달라"고 했다는 A씨의 주장이다. 그는 "처음에 약사가 농담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즉, 약사는 상온 보관 박카스 1박스(10병)는 5000원, 냉장 제품은 5500원으로 가격을 달리 책정하고 요구한 것이다. A씨는 "어느 가게나 냉장고가 있지만 냉장료 값을 따로 내지는 않지 않는다"며 "동네약국에서 냉장고에 넣었다고 돈을 더 받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00원 가지고 싸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당시에는 넘겼지만 약사가 말투도 안 좋고 불친절했다"며 해당 약국에 부정적인 기억을 나타냈다.

반면, H약국 약사는 "마트에서는 박카스 1병에 700~800원 받지 않냐"며 "약국에서 500원 받고 팔면 싼 것"이라고 반박했다. 약사는 "박스째 냉장하려면 4시간은 해야 하는데 전기가 많이 들어간다"며 "그 비용을 생각하면 박카스 마진은 아예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상온 또는 냉장 제품 가격을 달리 판매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냉장 제품은 추가 비용을 받는 게 해당 지역 약국들의 특성일 수 있지만 데일리팜이 주변 약국에 물은 결과 "냉장고에 넣어놨다고 해서 가격을 달리 받지는 않는다"고 했다. 인근의 한 약사는 "동네가 시장통 주변이니 박카스를 찾는 분들도 많고, 냉장 보관 제품을 따로 달라고 하는 점에서 불편을 느끼는 약사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약국에선 1병당 600원에 파는 곳도 많다"며 추가 비용을 받는 H약국의 입장을 이해하는 듯 보였다.

일반인 반응 "황당하지만 정당한 서비스라면 지불해야"

냉장 보관을 했다고 500원을 붙여 판매하는 것에 일반 소비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데일리팜이 30~40대 일반인에게 물어본 결과 반응이 나뉘었다. 다만, 대체적으로 "서비스에는 정당한 대가를 붙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먼저 부정적으로 반응한 한 일반인은 "이 경우 서비스 차원에서 줘야 한다"며 "아이스크림이나 백신이나 냉장 보관료를 다 내야 하냐"고 지적했다. 그는 "비타500도 돈을 더 받는 거냐, 일반인이 인식하는 경우와 많이 다르다"고 했다.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경우 "수박과 냉장수박,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같다. 차가운 냉장수박이나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더 비싸다"거나 "서비스를 결정하는 건 주인이고, 손님이 오지 않는데 따른 책임도 지는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식품업체에서 일하는 한 남성은 "박카스는 실온(1~30도) 보관 제품인데 냉장고에 넣는 것은 자영업자 개인 판단에 따른 서비스로 꼭 제공하지 않아도 되며, 제공 시에 비용을 청구하는 건 이상한 게 아니다"고 했다. 그는 "약국이 치사하다고 느끼는 건 평소 제공하던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불쾌한 감정"이라고 추측했다.

"박카스 냉장 보관은 기본 중의 기본"...경영 생각하면 도움

서울지역 한 약사는 이번 사건을 약국 경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다.

이 약사는 "마트나 편의점이 냉장고 비용을 더 받는 음료수가 없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냉장비를 포함해 받았어야 했다"며 "사실 약국이 서비스업이 아닌데도 서비스를 하는 만큼 별도 가격을 책정한 것은 경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는 "박카스 구입 (중장년층)손님 대부분 옛날부터 싸게 사는데 적응해 있어 100원, 50원에 민감하다"며 "박카스 박스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기도 하지만, 의약외품이 돼 버리면서 마트·편의점과 경쟁하는 만큼 약국에 안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하는 건 결국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카스가 매출 증가에 직접적 도움은 안 되긴 하지만 손님 발길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기업 총무팀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냉장 제품에 추가 비용을 받지 않는 부분에 익숙해지다보니 치사하다는 감정을 가지게 된다"면서도 "박카스는 낱개가 아닌 경우 박스 단위 냉장 보관하는 곳이 많지 않아 상온 제품으로 사간다"고 말했다.
김민건 기자(kmg@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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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그냥 한 박스 6000원 받으세요.
    우린 그냥 6000원 받습니다.. 솔직히 이 가격도 손해라고 생각하지만... 약국에서 더 손해보고 팔 필요까진 없습니다.
    20.11.23 12:28:26
    0 수정 삭제 0 0
  • 에휴
    이건 정말 답 없다
    편의점 때문인지 요즘 박카스 한병 카드로 사쳐먹는 인간 널렸다 이걸 카드로 600원 긁으면 적자ㅋㅋ 그런데 손님들은 모름.. 당연히 500~600원인줄.. 약국 망할징조가 보인다
    20.11.22 00:02:42
    0 수정 삭제 3 0
  • ㅋㅋ
    기자 당신도 원고료 600원 받으세요 ㅋㅋㅋ
    종이값 500원에 100원 붙여서 600원 받으세요 ㅋ
    20.11.21 14:56:25
    0 수정 삭제 1 0
  • 으이
    으이그 ㅉㅉㅉ
    어떤 미친ㄴ이 마이너스 마진 남기면서 파냐 아직도 ㅉㅉㅉ
    이제 정신차리자.
    너네가 이딴식으로 구니까 한약사한테도 치이고
    프로그램한테도 치이는거 아니냐 ㅉㅉㅉ

    약사 생명은 약사가 끝낸거 인정하지?
    20.11.21 11:28:49
    0 수정 삭제 2 0
  • 아직도
    아직도 박카스 500원에 파나요?
    한 4-5년전부터 우린 600원에 팔았는데..?
    20.11.21 09:46:55
    0 수정 삭제 2 0
  • 아직도
    아직도 박카스 500원에 파나요?
    한 4-5년전부터 우린 600원에 팔았는데..?
    20.11.21 09:46:42
    0 수정 삭제 0 0
  • 희망사항
    박카스 제값 받기 운동이라도 합시다
    회사차원서라도 박카스 스트래스 안받게 힘 좀 써 주십시요
    20.11.20 19:15:02
    0 수정 삭제 2 0
  • 그냥
    박카스 팔지 말자
    난 그래서 안팜 아주 깔끔함 진상 퍼센티지 아주 크게 줄어듬 약국운영이 편해짐.
    20.11.20 19:08:57
    0 수정 삭제 8 0
  • 조급증
    이렇게 된 이유가 있으니
    이런거로 유인해서 약팔 생각하지말고 고객이 스스로 찾아 오도록 노력하여라 애휴~약사들은 쪼전해서 어쩔수가 없다..이렇게 된 이유중에 하나가 여약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게화근이다 가격으로 왈가왈부하기 싫으니 그냥 부르는대로주는것 제밥그릇까먹는줄도 모르고말이야
    20.11.20 18:45:49
    0 수정 삭제 2 2
  • 도루묵
    약사들의 현실..
    이런기사에 공분하면서도 돌아서면 또 그가격에 판매하는게 약사들의 심리..돈을 벌고 싶으면 마진을 남겨라..마진없이 뭣에 이윤을 바라고 있느냐?...
    20.11.20 17:54:00
    0 수정 삭제 6 0
  • aa
    이게기사냐?
    참 별...........
    20.11.20 17:11:24
    0 수정 삭제 1 1
  • 진상
    근데 이와중에 박카스1박스 4800원받는 약국도 있다
    진짜 자존심도 없는지 4800원팔아서 싸다고 칭찬받으면 좋니?
    5000원받았더니 진상들이 비싸다고 ㅈㄹ
    20.11.20 15:09:38
    2 수정 삭제 18 0
  • 박카스
    박카스
    저약사님이 잘못했네 처음부터 5천5백원 받아야지 빡빡하게 싸게 받아서 더 받으니 욕먹지 480원에 들어와서 카드수수료 내면 손핸데 왜 팔지?
    20.11.20 14:33:03
    0 수정 삭제 10 0
  • ㅎㄷㄷ
    어이없는 약들 넘 많음
    박카스 460원 들여와서 500원 파는데 종이 가방에 넣어 달라고 카드 내미는...
    아로나민은 그냥 3만원 들어와서 3만원에 팔래요 미친거 아닌지...
    제약회사 배만 불리는 짓을 왜해야하는지 영맨들 말이 더 웃긴게 원래 마진없는 품목은 그냥 서비스로 드린다 생각하라는 미친소리나 하고 이건 개인이 어찌 할 수 없는 일이라 협회 차원에서 약가를 어느 정도 조정해야 한다고 봄
    20.11.20 14:21:57
    0 수정 삭제 24 0
  • ㅇㅇ
    ㅋㅋㅋㅋㅋ
    진상품목
    20.11.20 13:14:43
    0 수정 삭제 1 0
  • 곰탱이
    왜 공부하라고 하나요?
    왜 공부하라고 하나요? 잘먹고 잘살기 위해...... 그보다 우리 부모님들은 대접받고 살길 원해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박카스 한병이지만 그만한 금액을 지불하시면 누군가의 서비스에 대한 보상입니다. 즉 대우 받는 것이지요. 그럼 다른 서비스를 행하는 직종이나 업무나 일도 합당한 보상 및 대우를 받게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업의 귀천이 없어지고 노력에 대한 보상 및 대우를 받게되는 세상이 옳은 세상 아닐까요? 다른 사람의 노력에 본인의 기분이 나쁘다고 멸시하고 천대하고 적당한 금액을 지불하기 싫은 세상은 노
    20.11.20 12:39:50
    0 수정 삭제 6 0
  • 김약사
    500원가지고 저런 씨름 하는 게 참 치사하네요.
    저 약사님은 첨부터 5500원 받았어야 했어요. 박카스는 마진 못붙이는 현실이 속상하네요. 거의 원가로 팔면서 500원 붙였다고 욕먹다니요.
    20.11.20 12:39:02
    0 수정 삭제 18 0
  • 박카스
    박카스 사입가가 얼마냐
    직거래 460
    도매 가장 싼곳이 480
    보통 500원이 사입가다
    데일리팜 기자가 뭘 알겠냐 쯧쯧
    20.11.20 12:37:54
    1 수정 삭제 10 0
  • 곰탱이
    인식의 차이겠죠
    보통 서비스라는 것은 내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대신 해준다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즉 못하는 것을 대신 해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가장 편리한 수단은 언어로 하거나 금액을 지불 하는 것이겠지만....
    언어로 표현하는건 친근한 사람끼리나 가능하지만 그것도 자주하면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것 처럼
    냉장고에 굳이 넣지 않아도 되는 물건을 시원하게 달라는 사람은 거기에 맞는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그 시원한 박카스를 사 가신 분도 해당직종에서다른 사람에게 그에 맞는 합당한 대우를 받습니다.
    20.11.20 12:34:07
    0 수정 삭제 2 0
  • 열정
    응원합니다
    이제 약사들도 슬슬 제값 다 받아야죠
    호구짓 그만하고
    20.11.20 12:34:02
    0 수정 삭제 23 0
  • 약사
    이런 것까지 기사화하냐?
    데일리팜은 참 찌질하다.
    20.11.20 12:30:07
    0 수정 삭제 4 2
  • 그냥
    박카스 취급만 안해도 진상들 사라진다
    그냥 취급하지마 괜히 이상한 소리 듣는다 ......
    20.11.20 12:23:46
    0 수정 삭제 10 0
  • ㅇㅇ
    ㅇㅇ
    치사하게 느껴질 순 있는데
    유독 약국에서는 면전에다 대놓고 말해서 사람기분 상하게 하더라
    비싸면 사지마라.
    그러면 약국이 알아서 가격을 낮추건 말건 하겠지.
    20.11.20 12:21:03
    0 수정 삭제 17 1
  • ㅎㅎ
    박카스
    오줌물색깔
    쌍화탕이 백배낫다
    20.11.20 12:20:01
    0 수정 삭제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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