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저가 전략을 펼치는 탈모치료제 '피나윈 1mg(피나스테리드)'의 인기가 고공비행이다. 출시 2개월 만에 초도물량이 완판된 피나윈은 지난달 재입고됐지만 한달이 채 되지 않아 또 품절됐다.

라온파마가 판매 중인 프로페시아 제네릭 피나윈은 지난해 8월 28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출시됐다.

비급여로 한달 약값을 최소 3만원 이상 내야 하는 탈모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실제 피나윈은 타 제네릭 가격의 50~60% 수준으로 처방받을 수 있다. 오리지널 프로페시아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탈모 환자 사이에서 피나윈이 입소문을 타면서 피나윈은 출시 2개월 만에 초도물량이 완판됐다. 허가권자인 코스맥스파마는 제조처를 기존 영일제약에서 한올바이오파마로 변경하고 재생산에 나섰다. 재입고된 물량은 지난달 말 시중에 유통됐다.



라온파마는 지난 6일 협력 유통업체에 "피나윈 30정 재입고가 진행됐지만 폭발적인 시장 수요로 조기품절 됐다"며 "빠른 입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알렸다.

꾸준히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탈모 치료제에 가격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이에 일부 환자들은 저렴하다고 알려진 인도산 핀펜시아를 해외 직구 하는 등 불법 유통을 하기도 했다.

프로페시아 저가 제네릭의 등장은 가격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탈모 환자가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나윈이 입소문을 타며 처방 가능한 병원과 약국 리스트, 재입고 여부 등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최근에는 더유제약, 경동제약 등 저가 전략을 구사하는 제약사가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