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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춤했던 제약바이오주, 분위기 바뀌었다"
    기사입력 : 23.04.21 05: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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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P스페셜] 이슈진단① 주식시장의 변화

    "작년 제약 선방·바이오 부진…올해는 시장이 호재에 반응"

    "제약바이오, 가치 높이려면 국내 대신 글로벌 시장 타깃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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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이슈진단
    ◆기획·진행: 제약바이오산업2팀 김진구 기자
    ◆촬영·편집: 영상뉴스팀 김성회 기자
    ◆출연: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김진구(이하 김): 안녕하세요. 데일리팜 이슈진단입니다. 오늘은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님 모시고 제약바이오 주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는데, 제약바이오주는 어땠나요?

    하태기(이하 하): 제약바이오주가 작년에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장 대비해서는 수익률은 좋았다. 덜 빠졌다고 봐야 합니다. 왜냐면 경기가 좋지 않고 금리가 많이 오르면 제약바이오주는 방어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아파도 병원에는 가야 하니까 의약품은 팔리기 때문입니다.

    작년 전체 시장 코스피는 25% 가까이 빠진 반면, 제약주는 13% 정도 빠졌습니다. 상대적으로 12%p 정도는 덜 빠진 셈입니다. 역시 제약주는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바이오주는 상당히 많이 빠졌습니다. 바이오 기업들은 돈을 못 버니까 금리가 올라가고,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자금 조달 이슈가 있어서 많이 빠졌습니다.

    김: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하: 한미약품은 작년 10% 가까이 올랐고요, 대웅제약도 8% 올랐습니다. 그런데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현대자동차는 27%가 빠졌고, 삼성전자는 29%가 하락했습니다. 확연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바이오기업 호재에 시장이 반응하기 시작"

    김: 작년 어려운 와중에도 선방했고, 오히려 오른 종목도 있다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올해도 일단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고금리가 유지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제약바이오주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시나요?

    하: 올해 들어와선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는 것 같습니다. 지금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상승세는 크게 둔화됐습니다. 주가는 경제보다 선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반기에 가면 금리가 떨어지진 않더라도 떨어질 것이란 데에 컨센서스가 모이고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과는 반대 경향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경기방어적인 제약주가 시장에 어필이 됐다고 보면, 올해 들어와선 경기방어적인 종목보다는 앞으로 금리 상황에 따라 시장에서 좋은 2차전지 등 주목받는 종목들에 조금 쏠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 궁금한 것은 바이오주입니다. 작년에 많이 떨어졌는데, 마찬가지로 작년과 반대로 오를 수 있을까요?

    하: 바이오주는 변수가 많습니다. 작년에 엄청 하락했습니다. 짧게 보면 바이오주가 오를 것 같다는 근거는 약합니다. 다만 길게 보면 시장에서는 약간 변화가 있습니다. 성장주로 관심이 많이 이동했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바이오주가 당장 크게 안 오르더라도 올해는 작년에 많이 빠졌으니까 더 떨어질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조금 재료가 있는 바이오기업이나 신약 개발에서 진전이 있는 기업들은 반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지 않겠냐 이런 생각입니다.

    김: 바이오주 전반에 대해선 저점을 찍었거나 저점을 지나는 구간이고, 개별 바이오주는 반등할 요소도 조금은 있어 보인다는 말이죠?

    하: 그렇습니다. 최근 조사를 해보니 호재나 이벤트가 나오면 시장이 반응을 합니다. 작년엔 호재가 나와도 주가가 조금 움직이다가 빠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단기적으로 차백신연구소나 지노믹트리, 앱클론, 한올바이오파마, 에스티큐브, 이오플로우 등 바이오 기업들이 제법 올랐습니다.

    작년과 조금 다른 점은 기업에서 좋은 정보가 나왔을 때 주가가 민감하게 움직인다는 것이죠. 호재에 대한 민감도가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전체 바이오주를 보는 것은 아직은 아니지만, 일부 좋은 데이터를 발표하는 기업에 관심은 부분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신약개발·CDMO 등 글로벌 무대 타깃해야 기업 가치 오를 것"

    김: 제약바이오기업 스스로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과 필요한 전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하: 신약 개발 측면에선 1987년 물질특허 인정된 이후로 제약사들이 R&D 투자를 1990년부터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약 30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슬슬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장의 기대보다는 훨씬 미흡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제약주가 오르기 위해선 제약사들이 잘 해야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두 가지 측면에 관심을 두고 봅니다.

    첫째는 제약사라는 이름에 맞게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면 문제가 전부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렵긴 하지만 신약 개발을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수출을 하기 시작하면 기업이 돈도 많이 벌고 가치도 높아질 것입니다.

    현재 SK바이오팜이 뇌전증치료제를 개발해서 지난해 미국에서 1700억원 정도를 벌었다든지 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선순환이 돼서 전부가 잘 풀리는 건데,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신약 개발이라는 게 성공 확률이 너무 낮기 때문입니다. 어쨌건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신약개발입니다. 그건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CDMO 사업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문을 받아서 만들어주는 쪽에서 굉장히 성공을 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해 사업적인 측면에서 성공하는 제약사가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꼭 신약 개발이 아니더라도 CDMO 사업 형태로 성공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에스테틱 쪽에서도 많은 기업이 수출도 하고 기업 가치를 창출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 쪽에 비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약기업이나 바이오기업들이 나아갈 방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 여전히 국내 시장만 타깃으로 해서 제네릭을 주류를 이룬다든지, 개량신약이라도 국내 시장에 한정해서 사업을 영위하는 제약사들은 물론 실적도 좋고 이익을 많이 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비전은 약합니다.

    이는 시장에서 디스카운트 되는 요소입니다. 주가 밸리데이션을 결정할 때 이익에다 PER을 곱하면 시가총액이 되는데, 적정 PER을 계산할 때 프리미엄을 줍니다. 장기적으로 성장 전망이 좋은 기업에는 프리미엄을 주는데, 이런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약사들은 디스카운트 되는 게 현실입니다.

    국내 제약시장의 규모를 약 30조원으로 보면, 글로벌 시장은 1500조원 이상으로 보기 때문에 차이가 50~60배가 납니다. 규모가 작은 국내 시장에만 집중해선 한계가 분명하고, 넓은 해외 시장에 나가서 팔 수 있는 제품을 내놔야 비전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진구 기자(kjg@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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