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국 인테리어 트랜드를 3단어로 요약 한다면 Self·Open·Consumer일 것이다.

즉 손님·환자 스스로 제품을 선택하고 스스로 약국을 찾을 수 있게끔 약국을 꾸미는 일, 이것이 최근 약국 인테리어의 핵심이다.미건·숨디자인 등 약국전문 인테리어업체에 따르면 과거의 약국은 약사공간이 70%였지만 지금은 환자 공간이 70%로 철저히 환자 중심의 약국 인테리어가 이뤄지고 있다.즉 환자나 손님을 위한 Self 공간과 대기 공간의 확대를 통해 매출극대화를 노리는 전략.

온누리약국체인의 인테리어를 담당하고 있는 미건디자인 김경호 실장은 환자가 잘 알지 못하는 약국관련 상품을 환자나 소비자가 직접 고르게 하자는 것이 최근 시공 중인 인테리어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체 제작한 곤돌라를 대기공간으로 빼내고 모든 제품에 가격표를 부착해 매출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과거의 약국 구조에서는 소비자들이 약국에 어떤 제품이 있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의 인테리어 구조에서는 환자들이 약국에서 이렇게 다양한 제품을 판매 하냐며 놀라고 있다는 것.

또 Open형 구조에서는 환자들이 대기시간에 서서 스스로 제품을 고르기 때문에 대기공간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모든 제품에 가격표를 부착해, 환자들이 제품에 대해 구매결정을 하고 판매대로 찾아오기 때문에 약사들은 상담시간이 줄어들어 그만큼 여유가 생기게 된다.

아울러 견출지에 가격표를 부착한 것보다 편의점이나 할인마트 식으로 가격표를 따로 제작해 붙인다며 환자들이 가격에 대한 문의도 현저히 줄어 들게 된다.

약국 인테리어 공사 시 가장 필요한 공간은 ‘창고’다. 즉 창고가 없다면 선반에 같은 제품을 진열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하고 풍성한 제품 진열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소규모라도 창고를 만든다면 풍성한 디스플레이는 물론 처치 곤란한 판매대 앞 드링크 박스 처리에도 도움을 준다.

숨디자인의 김미혜 실장은 약국 인테리어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환자가 이 약국에 들어오게끔 유혹하는 것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또한 Self 공간의 확대로 환자 편의를 극대화 한 공간연출, 즉 Drugstore형 약국의 형태가 최근에 뜨는 약국인테리어 라는 것.

새롭게 시도되는 드럭스토어 형태의 매장은 기본적으로 일반 약국보다는 넓은 면적에서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여 고객에게 처방전 조제에서부터 의약, 건강, 뷰티, 생활용품 등의 전반에 대한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구조를 갖고 있다.

김 실장은 약국은 일반 업종에 비해 인테리어 디자인에 제약이 많다고 한다. 즉 판매대와 약장, 조제실 등 꼭 필요한 구성요소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제약사의 제품포장에도 약국 인테리어의 아름다움을 저해 하는 요소라는 것. 즉 천편일률적인 국내제약사의 포장 디자인 때문에 진열을 해도 멋이 안 난다고 한다.

끝으로 김 실장은 약국에 알맞은 컨셉을 잡으라고 강조했다. 특히 동네약국의 경우 평수가 작아 약국을 꾸미기 힘든 경우 약국에 알맞은 컨셉을 잡으면 효과적이다.

실례로 가을약국 이라는 곳은 실제 가을을 컨셉으로 낙엽을 이용, 약국을 꾸민 것이 좋은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