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이후 사노피-아벤티스 매출은 무려 4.8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제약사 중 1000억대 이상 매출업체도 같은 기간 6곳에서 14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사실은 데일리팜이 일본계 제약사를 포함한 다국적 제약사 32곳이 금감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비교한 결과 드러났다.

8일 분석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등 주요 다국적사 29곳의 지난해 매출합계는 총 3조32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2년 매출합계 1조7399억원과 비교하면 1.91배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사노피-아벤티스가 769억원에서 3734억원으로 4.86배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롱프랑로라를 합병한 결과로, 2005년 900억대 매출에서 롱프랑로라를 인수한 다음해 단박에 2900억대 매출기업으로 덩치를 키웠다.

합병법인 출범과 함께 사명도 아벤티스파마에서 사노피-아벤티스로 변경했다.

마찬가지로 인수합병이 진행된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이 3.58배로 매출 증가폭이 컸다.

일본계 제약사인 아스텔라스제약은 야마노우찌와 후지사와가 손 잡고 만든 새 법인의 이름이다.

이밖에 쉐링푸라우 3.45배, 노바티스 3.01배, 에자이 2.96배, 와이어스 2.84배, 제일기린 2.75배, 프레지니우스카비 2.39배, 노보노디스크 2.33배, 오츠카 2.12배 등으로 8개 업체가 세일즈를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반면 한국세르비에는 246억원에서 189억원으로 오히려 50여억원이 감소했고, 웰화이드 1.04배, 오가논 1.23배, 바이엘 1.35배, 로슈 1.37배, 유씨비 1.45배, 얀센 1.47배, 애보트 1.49배 등으로 비교적 증가폭이 좁았다.


1000억 이상 매출업체는 같은 기간 6곳에서 14곳으로 8곳이 증가했다. 사노피의 경우 769억원에서 3734억원으로 약 3000억원이 늘면서 매출순위 9위에서 GSK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순위는 화이자가 4000억에 유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1위를 고수했고, 사노피, GSK, 노바티스, 엠에스디, 얀센, 바이엘, 로슈, 애보트, 와이어스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와 박스터, 오가논 등은 지난해 감사보고서가 아직 공시되지 않아 2006년도 매출과 2002년 매출을 비교했다.

또 2002년 감사보고서가 없는 갈다머코리아 등 제약사 수 곳도 이번 비교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릴리와 비엠에스제약가 빠진 것은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해 감사보고서 보고 의무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