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을 의약외품으로 전환해 약국외에서 판매코자 하는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헌법소원이 제기될 예정이다.

2일 약권수호 운동본부(위원장 권태정·이하 약수호)는 변호사 자문을 거쳐, 일반의약품의 안정관리 등급을 하향조정해 의약품외품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약수호는 2일부터 전국 약사회원들을 대상으로 헌법소원 제기에 동참하는 약사들에게 서명을 받아 근거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약수호는 “의약외품은 의약품과 달리 법적·행정적으로 제조, 유통, 판매, 사후 관리과정에서 의약품보다 낮은 안정성 관리와 사후감독을 받게 돼있다”며 “일반의약품의 안전성관리 등급을 위생용품, 염색약과 같은 의약외품 수준으로 하향 강등하는 것은 국민건강권 보호를 위해 결코 올바른 정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약수호는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는 일반약은 위생용품과 달리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국민들을 약의 오남용에 노출시켜 국민건강 위해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담당해야 할 국가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지 않는다는 점에서 헌법소원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약수호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재빈 예비후보는 3일 오전 보건복지가족부 청사 앞에서 의약품 약국외 판매에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돌입한다. 약수호는 릴레이 형식으로 약 50여일간 이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날 1인 시위에는 또다른 보궐선거 주자인 김구 예비후보도 단독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