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사회(회장 조찬휘)가 '한방병·의원용'이라고 인쇄된 한방파스를 한의원에 공급하다 지역약사회에 적발된 G제약사를 식약청에 고발했다.

6일 시약사회는 최근까지 G사에게 청문회 등을 통해 소명할 기회를 누차 제시했으나, G사가 "문제없다"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해 식약청에 ‘기재금지사항 위반’ 등의 항목으로 지난달 31일 고발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시약사회는 파스 제조공정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없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해 줄 것을 식약청에 요구했다.

G사는 '한방병의원용'이라고 인쇄된 한방파스를 한의원등에 공급해 한의원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G사의 경우, 기재금지사항(약사법 제60조 제1항)을 규정한 ‘해당 의약품에 관해 거짓이나 오해할 우려가 있는 사항’에 해당돼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시약사회 김호정 약국위원장은 "청문회 등 시약사회를 통해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누차 통보했는데, G사가 크게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여 고발하게 됐다“며 ”문제가 있는 점을 반드시 시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인지방식약청은 시약사회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명확한 현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데일리팜과의 전화통화에서 "시약사회가 발송한 고발장을 접수했다"며 "G사의 약사법 저촉 여부를 꼼꼼히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