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약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카운터들의 불법 조제행위가 공중파를 타고 전국으로 방송됐다.

25일 SBS는 오후 5시 '뉴스퍼레이드'에서 울산방송의 기획취재 보도를 송고 받아 전국으로 송출했다.

울산방송은 무자격자의 약 판매·조제 현장을 몰래카메라로 포착, 불법이 자행되고 있는 약국가의 모습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도했다.

카운터를 고용한 약국의 약사는 "약국에 약사들 부인이 근무하는 것보다 오리혀 카운터 근무자가 약에 대해서 더 잘안다"고 변명했다.

이에 대해 취재팀은 '전체 약국의 10%정도가 무면허 약사를 고용한 불법약국'이라는 울산시약사회의 자체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보건소에 의한 현장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취재팀과 인터뷰한 보건소 관계자는 "약사가 있는 상태에서 약을 팔 경우, 카운터가 '약사가 지시했다'고 하면 법적으로 위배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변명했다.

울산 지역 한 약사는 취재팀과의 인터뷰에서 "카운터는 성분을 보고 약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약의 마진이 얼마 남느냐에 따라서 약을 판매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취재팀은 "약사면허증이 없는, 속칭 '카운터'라 부르는 약국 직원들이 불법적으로 약을 판매·조제하고 있다"며 "환자 건강보다는 수익을 우선시하는 일부 약국들의 불법행위에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