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신흥시장에서 4억5000만 달러를 손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이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실에 제출한 신흥시장(EM) 국가별 투자내역에 따르면 연금공단은 9월 현재 신흥시장에 총 19억2652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23.4%의 손실률을 보여 약 4억5133만 달러를 날린 것으로 드러났다.

브릭스(BRICs : 브라질, 러시아, 인도, 차이나)국가 손실액은 1억9300만 달러(손실률 25.8%)로 이들 4개국에 대한 투자손실액이 EM 전체 손실액의 42.8%를 차지했다.

이에 손숙미 의원은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아이슬란드와 파키스탄이 국가파산위기에 몰리고 있는 등 브릭스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투자전망이 매우 좋지 않다"며 "연금공단은 해외투자에 있어 손절매 규정이 없기 때문에 손실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관련 제도를 시급히 개선해 국제적인 금융위기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