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듀대학 약제학과 바이오메디칼 공학과 교수인 박기남 교수는 약물이 위장내에 머무는 시간을 더 연장시키고 더 효과적으로 흡수시키는 특수 겔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특수 겔은 물에 스며들면 수초 이내에 본체의 수백 배로 신속하게 팽창하는 하이드로겔(hydrogel)이다.

이런 종류의 위장보유 약물전달시스템은 1일 수회 약물을 복용하는 대신에 1일 단 1회의 약물복용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특수 하이드로겔의 발명자인 박 교수는 “하이드로겔은 사용된 지는 오래됐지만, 최근에 사용되는 겔은 팽창하는데 몇시간이 걸리는 반면, 위장관내로 들어가면 30분 이내에 배출되므로 의학적인 용도로는 적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15년간 수퍼포러스(superporus) 하이드로겔을 연구해 온 박 교수는 “현재 이용되는 약물전달시스템은 충분히 신속하게 팽창되지 않아 위장관 내에서 금방 배출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교수가 개발한 슈퍼포러스 하이드로겔은 상호연결된 구멍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빠르게 확장하고 이런 구멍들은 모세관으로 작용한다.

약물전달시스템으로 응용하는 것 외에 위장관 내에서 극도로 팽창하여 포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식욕억제제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박교수는 설명했다.

미국 FDA는 아직 슈퍼포러스 하이드로겔에 대한 잠재적 사용여부에 대한 승인을 하지 않았다.

한편 마이애미 소재 코스 제약회사는 위장관 약물전달시스템에 사용되는 하이드로겔의 개발에 대해 퍼듀대와 계약에 동의하여 인간에게 시험될 수 있는 제형의 개발을 시작했다.

또한 박교수의 특수겔은 캘리포니아 소재 의료기구회사인 마이크로벤션社와 동맥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