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와이어스 노동조합이 700억대 폐구균 백신 ‘#프리베나’의 국가검정 시험성적서를 회사 측이 허위 작성해 식약청에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파업사태로 경황이 없는 가운데 품질관리자가 착오를 일으킨 것이지 고의적인 사건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26일 와이어스노조에 따르면 와이어스는 이달초 ‘프리베나’ 국검 시험성적서를 제출했다가 돌연 서류를 자진 취하하고 2주간 시험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이후 재시험을 거친 뒤에야 지난 18일께 식약청에 다시 서류를 낼 수 있었다.

이에 앞서 품질관리 담당자들이 이달 초 노동조합의 총파업에 합류하면서 새로 들어온 제품의 샘플은 공장에 남아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성적서 허위작성 의혹은 식약청에 추가 검체신청 없이 시험성적서가 제출돼 불거진 것.

실제로 와이어스 측은 제출한 시험성적서를 돌려받은 뒤, 식약청에 추가 샘플채취를 요청해 이 같은 의혹에 힘을 실어줬다.

식약청 관계자도 "와이어스가 이달초 시험성적서를 제출하고 돌연 서류를 다시 내겠다고 연기 신청했다"면서, "추가 샘플링 이후에 시험성적서를 제출했다"고 관련 사실을 확인해 줬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국검을 치르려다 벌어진 것 아니냐"면서 "회사 측의 안이한 대처가 이런 상황을 만든 것 같다"고, 문서위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와이어스 품질관리 책임자는 단순한 착오에 의한 것이지 서류 조작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품질관리부 채호진 부장은 “파업사태가 불거져 경황이 없었다”면서 “착오로 다른 로트번호의 샘플을 가지고 시험한 뒤 서류를 제출했다가 뒤늦게 사실을 인지하고 다음 날 바로 서류를 되돌려 받았다”고 말했다.

김은 전무도 “QC샘플은 통상 2년정도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게다가 이번 성적서는 사전상담 차원에서 낸 것이지 공식 시험성적서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