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2대 도매협회장으로 당선된 #이한우 집행부가 인선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선거직후 지난 6일 신임 이 회장의 1차 인선을 통해 회장단 일부가 물갈이됐다.

이 회장은 총무담당부회장에 한상회 서울도협 회장, 부회장에 김원직(원진약품), 김행권(세종메디칼), 곽수종(우남약품), 김태관(소망약품), 김세형(유진약품), 임맹호(보덕메디팜), 엄태응(복산약품), 주철재(SH팜) 등 9명을 선임했다.

또 총무에는 송암약품 김성규 회장을 임명했다.

이들 회장단의 업체를 살펴보면 매출 30위권에 포함된 곳은 복산약품, 송암약품, 유진약품 정도로 송암을 제외하면 서울 지역 대형 도매업체는 포함되지 않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형도매의 의도적인 배제설을 제기하고 있으며 해당 대형도매역시 회무 불참의사를 밝히고 있어 선거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 병원분회 고용규 회장은 긴급서신을 통해 총무담당부회장에 서울시도협 한상회 회장을 앉힘으로써 3년 후 선거를 준비하는 자리로 변질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여기에 최근 1차 인선을 통해 회장단 명단에 오른 복산약품 엄태응 부회장이 고사의 뜻을 밝혀 다른 인물을 선임해야 할 상황이다.

엄태응 부회장은 "처음부터 차기 집행부로 활동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고 협회에 고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차기 집행부에 불평이 있거나 불만이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다만 지난 3년간 회무를 보면서 지역적 한계도 있었고 올해부터는 회사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도매협회측은 "엄 태응 대표가 부산지역 부회장직 티오를 배려해 스스로 물러난 것"이라며 "아직 의견을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엄 부회장을 제외하더라도 추가 2명의 부회장 인선도 의사를 타진하는 도매마다 고사하고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도매업체 한 관계자는 "추가임원 선임을 놓고 도매업체들에 의사타진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발부터 진통을 앓고 있어 하루빨리 이를 마무리하고 회원사들의 화합을 이끌어내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우 회장은 "경선을 통해 회장을 선출하다보니 후유증이 생긴 것 같다"면서 "슬기롭게 극복해 조만간 집행부 인선을 끝내고 회원사들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회무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