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과 단국대병원 등 5개 의료기관 종사자의 평균연봉이 4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소병원의 경우 대형병원과 비슷하거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더 길지만 임금수준은 2000만원대로 열악했다.

2일 보건의료노조 산하 67개 지부가 속한 의료기관의 노동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임금총액은 적십자중부혈액센터가 447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서울아산 4364만원, 단국대병원 4321만원, 원주기독병원 4220만원, 충남대병원 4098만원 등 5개 의료기관이 4000만원을 넘어섰다.

이어 서울보훈 3973만원, 대전보훈 3959만원, 경희의료원 3935만원, 한양대서울 3860만원, 전북대병원 3853만원, 원자력의학원 3850만원, 한양대구리 3839만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시지노인병원은 1752만원으로 조사대상 병원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녹색병원 2153만원, 대전선병원 2185만원, 부평세림병원 2358만원, 인천기독병원 2388만원, 인천사랑병원 2440만원, 청주의료원 2480만원, 소화아동병원 2514만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같은 격차는 종사자들의 연령과 근속연수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근무시간은 저임금 병원 종사자들이 오히려 더 길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하위권에 속한 민간중소병원 종사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임금실태의 단면을 보여준다.

실제로 임금수준이 낮은 대구시지노인병원은 주당 57시간, 부평세림병원 50시간, 녹색병원, 대전선병원, 인천사랑병원 각 47시간 등으로 전체 주당 평균 근로시간인 46시간보다 더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