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사회장 선거 출마 예비후보들의 출정식이 내달 초 잇달아 개최되는 등 전국 최대 지부인 서울시약의 수장 자리를 놓고 벌이게 될 후보들 간의 대결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시약 회장 예비후보인 민병림씨(서울대약대, 서울시약 부회장) 신충웅씨(성균관대약대, 관악구약사회장) 정명진씨(중앙대약대, 대한약사회 부회장)[가나다순]는 동문회의 지원을 기반으로 벌써부터 약국 방문에 나서는 등 선거 관련 행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민병림씨, 서울대약대 후보 공식 선언…내달 7일 출정식


사실상 서울대약대의 서울시약 후보로 거론됐던 민병림씨는 14일 공식적인 동문 후보임을 대외적으로 밝히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그 동안 민병림씨는 서울대약대의 서울시약회장 후보로 서울지역 분회별 연수교육 등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비췄지만 동문회와의 의견 조율로 인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었다.

특히 민병림씨는 서울대약대 동문회의 지지와 함께 서울 지역 내에서 최다 약사 유권자를 거느린 강남구약사회장을 역임했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강남권을 기반으로 지지세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는 민병림씨가 강남역 부근에 선거 사무실을 마련하고 오는 7일 오후 6시 대한약사회관에서 예정된 선거 출정식에도 강남구약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석토록 할 예정이라는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아울러 민 예비후보는 서울대약대 동문회의 공식 후보로 나선 만큼 약사회 회무 경험이 있는 서울대약대 출신 인사 3명을 공동 선대본부장으로, 김희중 전 대한약사회장을 후원회장으로 내정한 상태이다.

신충웅씨, 내달 3일 출정식…윤여국 동문회장 명예 선대본부장


지난 달 4일 성대약대 동문회의 서울시약 회장 후보로 추대된 신충웅씨는 내달 3일 오후 7시 대한약사회관에서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신충웅씨는 오는 17일 교대역 인근에 마련한 선거 사무실 개소식을 갖는 등 공식 후보자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신충웅씨는 서울시약 회장 선거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민병림씨나 정명진씨에 비해 한 발 앞서 동문회로부터 예비후보로 추대된 이후 이름 알리기를 위한 물밑 활동을 진행해 왔다.

성대약대 동문회 역시 전영구씨의 불출마로 약사회장 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신충웅씨의 서울시약 회장 당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이다.

현재 신충웅씨의 선거 캠프를 총괄한 선거대책본부장은 성대약대 동문회 윤여국 회장이 명예직을 맡을 예정이며 실질적인 본부장은 대외적인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는 성대약대 출신 인사와 신충웅씨의 동기인 최헌두씨가 함께 거론되고 있다.

정명진씨, 선거 준비 '착착'…내달 4일 출정식 예정


중대약대 동문 후보인 정명진씨는 직선제 1기부터 서울시약 회장직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선거 경험을 십분 활용해 공식 후보자 등록 시점까지 단계적인 선거운동 준비에 들어갔다.

정명진씨는 지난 2003년 1기 직선제 선거에서 서울시약 회장에 도전해 29.1%의 득표율을 얻었지만 권태정 전 서울시약회장에게 패배한 바 있으며 2006년에는 동문회 내부경선을 통과하지 못한 뼈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중대약대 동문회도 윤대봉 회장을 수도권 지역 동문후보 공동 선대본부장으로 선정하는 등 서울시약 회장 후보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 동문후보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다만 윤 회장이 수도권 지역 공동 선대본부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정명진씨 캠프의 선거 관련 일정을 총괄하는 역할은 박상용 현 서울시약 약국경영 혁신추진 단장이 담당하게 된다.

현재 정면진씨는 내달 4일을 출정식 시점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이에 앞서 15일 사실상 선거 캠프로 사용될 장소에서 정책연구소 개소식을 열어 유권자들의 시선을 잡아끈다는 전력을 세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