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접종 뒤 길랑-바레 증후군 의심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고됐다.

복지부 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경기도 거주 16세 남아가 길랑-바레 증후군 소견을 보이나, 확진되지 않은 상태라고 22일 밝혔다.

이 16세 남아는 지난 16일 신종플루 백신접종 직후 현기증과 어지럼증 호소했고, 18일 오전 상하지 근력약화로 인원했다.

이후 뇌척수액검사 및 신경전도 검사상 이상소견은 없으나, 심부건반사 감소 소견을 보였고, 다음날인 19일 근력은 전날보다 호전됐으나 심부건반사 감소가 지속돼 주치의(신경과)는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판단해 치료제인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했다.

대책본부는 20일에는 전날보다 근력이호전됐고, 심부건반사도 회복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선행 감염질환(환자의 65%에서 비특이성 바이러스 감염 또는 상기도 감염)이후에 발생되며, 드물게 예방접종 후 1∼2주(최소 3일∼최대 6주) 전후에 갑자기 발생된다.

모든 연령에서 발병하며 빈도는 10만명당 1.6명 정도이며, 소아에서는 10만명당 0.8명 정도가 발병, 백신의 경우 100만명 접종 당 1건의 빈도로 발생 가능하다.

발병하면 하지에서 몸체, 상지로 진행하는 대칭적 상행성 근력저하를 보이고, 발병후 2~3주부터 증상이 점차 호전돼 발병 순서의 역방향으로 회복된다.

인플루엔자 백신 이상반응과 관련된 길랑-바레 증후군은 1976년 Swine 인플루엔자 접종시 길랑-바레 증후군이 10만명당 1명으로 빈도 증가가 보고된 바 있다.

대책본부는 "이번에 신고된 사례는 임상적으로는 길랑-바레 증후군 소견을 보이나, 확진을 위해서는 신경전도검사, 뇌척수액 검사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하고, 백신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조사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