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약가인하되는 동아제약 #오팔몬이 반품 과정에서 약국과 도매업체, 제약사간의 혼선을 빚고 있다.

25일 약국가에 따르면 500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대형품목인 오팔몬의 약가인하를 앞두고 오는 27일까지 완제품을 반품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인하된 약가의 제품은 29일 오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는 방침도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팔몬의 가격은 5만 484원으로 내달부터 4만 320원으로 인하된다.

이 같은 반품요청은 향후 이중 보상청구 등을 우려해 시중에 오팔몬 재고를 축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양천구 소재 약국 A약사는 "27일까지 오팔몬 완포장을 수거하고 주문은 29일이후에나 가능하면 그사이 처방되는 약은 무슨수로 조제하라는 것이냐"며 "27일 이후에 반품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인하된 가격으로 반품해주겠다는 것이면 약국이 고스란히 손해를 감당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일부 도매업체에서는 지난 19일 이미 재고를 반품한 곳도 있었으며 이달까지 출하량을 계산해 재고를 비축한 후 나머지 수량을 27일 반품하겠다는 도매도 있다.

OTC종합 도매 임원은 "지난 19일까지 오팔몬의 재고를 반품해달라고 요청이 와서 반품처리를 했다"며 "약국에서 불만이 쇄도하고 있지만 중간에서 도매가 손해볼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회사방침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도매 관계자는 "월초에 입고된 수량에서 이달 말까지 주문량을 계산한 나머지는 반품할 계획"이라며 "약가가 인하되면 새로운 로트번호를 붙이거나 포장에 변화를 줘 구가격의 제품과 차별화하면 보상문제가 해결될텐데 이처럼 불만을 사면서 처리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동아제약 측은 "일부 도매에서 자신들의 편의때문에 반품 방침이 잘못 전달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달 말까지 소진가능한 재고는 놔두고 필요이상 가지고 있는 완제품을 반품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관계자는 "확보해 놓은 재고가 이달말까지 소진되지 않더라도 내달 반품처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