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약국 컴퓨터, 버리기는 아까운데 활용방법이 없을까?"


14일 약국가에 따르면 구형 컴퓨터는 CCTV 프로그램 구축, POP 대체로 약국 홍보, 재고관리 전용 컴퓨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경기도약사회 김현익 정보통신이사(복정동서울약국)는 약국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CCTV 프로그램을 구축해 10년된 구형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CCTV로 활용하기 위해 부수적인 장비가 필요한데, 10만원 초반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김 이사는 "녹화장비와 카메라 2대 정도가 10만원 초반에 구입할 수 있고 설명서대로 컴퓨터에 연결하면 되는데, 장비를 다루는 것이 미숙할 경우 컴퓨터 업체에 부탁해 설치할 수도 있다"며 "CCTV설치 업체에 매달 지불하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이어 "알리미팜 조제현황 또는 팜6.0 팜차트로 조제실에서 사용하면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정비환 약사(서울온누리약국)는 방치해뒀던 구형 컴퓨터와 모니터를 꺼내 정보전달 슬라이드로 활용중이다.

기존에는 칼라프린트를 인쇄해 다시 코팅작업을 거쳐 POP를 만들어 약국 곳곳에 붙여놓았지만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와 모니터 2대를 연결해 약국 접수대와 진열대에 비치해 놓은 것이 훌륭한 정보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다.

내용을 수정하기도 간편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슬라이드는 약국 내방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제품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산시약사회 김성일 정보통신이사(싱싱약국)는 재고관리용 컴퓨터와 환자들을 위해 정보검색 컴퓨터로 구형 컴퓨터를 사용중이다.

김 이사는 "알리미팜 프로그램을 활용해 정리를 한후 약국 조제실에 있는 모니터에 접수에서 입력이 끝나 저장을 하면 화면이 자동으로 나오면서 처방내역, 약품재고, 위치가 동시에 표시된다"며 "재고관리에 유용하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는 "또다른 구형 컴퓨터는 조제 대기시간 동안 환자들이 정보검색을 할 수 있도록 약국 한 켠에 비치해뒀다"며 "인터넷만 되면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아닐뿐더라 환자들을 위한 배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