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일반약 슈퍼판매 저지 결의대회를 통해 혈서까지 쓰면서 강도 높은 대응을 천명했다.

당시 혈서를 쓰겠다는 김 회장의 발언에 결의대회 단상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임원들이 올라와 순서를 기다리기도 했다.

혈서를 쓸 임원들을 어느 정도 정해놓았던 약사회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모이자 혈서를 쓸 임원이 너무 많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시간 관계상, 장소상 일부 임원들은 단상에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미처 혈서를 쓰지도 못한 채 다시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선 회원들은 혈서도 좋지만 피를 보이면서까지 다짐한 일반약 약국외 판매 저지를 집행부가 몸소 실천해 주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 약사는 "결의대회를 통해 의지를 모은 만큼 집행부가 회원들을 이끌어 일반약 약국외 판매 저지를 위해 실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자칫하면 혈서도 결국 쇼에 지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