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로 쿠마린(coumarin)계 약물을 투여시 설파메톡사졸(sulfamethoxazole)과 트리메토프림(trimethoprim)이나 아목시실린(amoxicillin)과 클라부란산(clavulanic acid)을 병용해서는 안된다고 ‘Clinical Pharmacology & Therapeutics’지에 보고됐다.

항응고제인 쿠오마린이 이들 항생제와 병용되는 경우 약물상호작용의 결과 출혈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 메디칼 센터의 연구진은 국제표준비율(INR)이 최소한 6.0이며, 펜프로쿠몬(phenprocoumon)이나 아세노쿠마롤(acenocoumarol)을 복용하는 외래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항응고제와 항생제의 병용투여에 대한 연구를 했다.

연구진은 조사시작 4주 전부터 잠재적으로 약물상호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병용약물 87가지에 대한 변화를 의료기록을 통해 수집했다.

수집된 결과는 INR이 목표치에 달하는 302명을 대조군으로 하여 비교했다.

사용된 약물의 종류가 많아 약물상호작용에 대해 평가하기가 쉽지는 않았으나 설파메톡사졸과 트리메토프림을 병용한 경우 출혈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위험은 특히 아세노쿠마롤과 병용됐을 때 더 높았다.

또한 아목시실린과 클라부란산의 경우에도 과도한 항응고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항생제의 병용이 과도한 항응고 작용의 주원인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쿠마린을 투여하고 있는 환자에게는 설파메톡사졸과 트리메토프림이나 아목시실린과 클라부란산 병용을 피할 것으로 권고했다.

만약 병용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출혈 위험을 낮추기 위해 INR을 모니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