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 창원시에 약사가 운영하는 '편의점+약국' 복합매장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편의점 업체 씨유(CU·구 훼미리마트)는 24일 지난 달 경남 창원시에 편의점과 약국이 공존하는 형태의 편의점 2곳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오픈한 '약국병설편의점' 매장은 개인 약사가 운영하던 약국 부지를 활용, 편의점 사업을 겸업하는 형태로 기존에 약사가 편의점을 별도로 운영하던 것과 다른 방식이다.


이번에 오픈한 복합매장은 편의점은 24시간 운영하고 약국은 기존 약국 운영방식과 같이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밤 10시에 닫을 예정이다.

업체는 안전 상비약 편의점 판매 허용 이후 편의점 겸업을 희망하는 약사들의 수요가 많아 본사 차원에서 이번 사업형태를 구상, 시행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약사들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약국 경영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로 편의점과 융합한 형태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회사 개발기획팀으로 월 평균 10건 이상 약사들의 약국병설형편의점 창업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10여년 전부터 약사가 약국 옆 매장이나 약국 일부를 편의점으로 운영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본사가 직접 복합매장을 테스트, 운영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이번 경남점 이외에 현재 지방에 3개 이상의 점포가 추가로 오픈을 검토 중이며 앞으로도 그 수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U 측에서는 현재 사업이 시작단계인 만큼 이번 창원점 2곳에 대해 고객 반응 등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하며 점포 개발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업체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매장 컨셉에 맞는 자체 PB상품 등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CU프로젝트개발팀 민승배 팀장은 "현재까지는 사업 걸음마 단계지만 편의점의 접근성과 약국의 특수성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픈을 희망하는 수요 약사가 점차 늘고 있어 매장 수가 확대돼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