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엔토쎌린(endothelin) 수용체 이중 길항제인 보센탄(bosentan)이 중증 폐고혈압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Lancet’지에 보고됐다.

미국 샌디애고의 캘리포니아 대학의 리차드 채닉 박사와 연구진은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보센탄의 폐고혈압 치료 효과에 대해 연구했다.

32명의 폐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또는 보센탄 62.5mg을 1일 2회 4주간 투여하고 이후 이상 용량을 125mg로 증량하여 1일 2회로 투여했다.

1차 임상 종료점은 운동 용량의 변화였고, 2차 임상 종료점은 심폐 혈액동력학의 변화였다.

연구 결과 보센탄은 임상 개시점부터 12주간 위약보다 심폐 동력학적으로 개선효과가 나타났으며 폐혈관 저항성은 보센탄 투여군의 경우 상당히 감소하고, 위약대조군의 경우에는 증가했다.

보센탄 투여군은 평균 폐동맥압, 폐 모세혈관압, 평균 우심실압은 감소했으며 위약대조군의 경우 모두 증가했다.

연구진은 “보센탄의 효과가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임상 대상자 수가 32명으로 제한됐고, 대개 남성이어서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결과로 엔토쎌린이 폐고혈압 병리와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제안됐으며,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