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팜] 화학적 유인물질 페르몬(Phero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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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 유인물질 페르몬(Pheromone)

기사입력 : 13.01.14 06: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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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성정체성의 증거

아들 방을 열으면 쾌쾌한 총각냄새가 물씬 난다. 그러나 딸 방을 열면 별로 싫치 않은 냄새가 아들 방과는 전혀 다르다.

이것이 바로 페르몬(pheromone)이다. 동물에서는 서로의 페르몬을 맡음으로서 발정, 교미를 하고, 같은 종임을 알아차리고, 자기 종족의 냄새를 묶음으로서 영토를 표시하기도 한다.

인간도 다른 동물들이나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지 않는 화학적 유인물질인 페로몬을 통해 인체간 교신을 주고받는다는 증거가 발견됐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최신호에서 시카고대학의 매크린 연구팀이 공동생활을 하는 여성들의 생리주기가 대체로 일치하게 되는 이유를 연구한 경과 이같은 인간 페로몬의 존재를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클린토크의 연구팀은 29명의 젊은 자원여성들을 상대로 생리주기 동일화과정을 실험했다.

실험대상자들에게는 각각 생리주기 초기 단계와 후기단계에 접어든 여성의 겨드랑이에 붙였다 떼어낸 패드에 흡착된 무색무취의 생체화학물질을 코로 흡입하게 했다.

그 결과 생리주기 초기단계 즉 난포형성 후기단계의 여성의 겨드랑이 화학물질을 흡입한 여성들은 황체형성호르몬의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배란을 앞당기는 효과를 나타냈다.

생리주기 후기단계 여성의 겨드랑이 샘플을 접한 여성들은 정반대의 효과를 내 생리주기가 눚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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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클린토크 팀은 "완전히 통제된 실험환경 아래서 생리주기가 조작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이같은 실험은 인간도 페로몬을 낸다는 확정적 증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호르몬이 내분비선에서 나오는 것임에 반해 페로몬은 겨드랑이 밑에 있는 아포크린 땀샘 및 생식기 근처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몸전체에서 자기의 고유한 냄새를 갖게 된다.

즉 이 페르몬은 본인보다 냄새맡는 타인에게 영향을 준다.

여성의 체취 즉 페르몬은 남성에게 강력한 최음효과를 낸다.

남녀가 서로 이유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끌리는 맛은 이러한 페르몬이 코속의 후각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어 좋다는 정보를 보내 흥미를 가지고 빠지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이 냄새가 싫을 때는 서로 오래 사귀지 못하게 된다. 외국인과 결혼해서 오래 살지 못하고 헤어지는 이유중의 하나가 이러한 페르몬의 영향도 있다.

최근 미국의 의학자들이 남성의 땀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끌어당기는 페르몬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하며, 이 페르몬 사용자가 47%에서 평소보다 더 자주 성관계를 했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므로 남녀는 서로 좋아하는 향수를 조금 사용해 보는 것도 즐거운 성생활을 하는 한 수단이 된다.

데일리팜(sasiman@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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