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의 말라리아 백신인 RTS,S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과가 감소해 4세 이상 소아의 16.8%만이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20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지에 실렸다.

지난번 발표된 연구결과에서는 RTS,S가 6~12주 유아의 30%에서만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향후 제품 개발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보였다.

임상 시험 결과 RTS,S는 최초 53%의 예방 효과를 보였지만 평균 8개월 이후 유효성이 빠르게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예방 효과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렇게 빨리 감소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4년 이후에는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GSK의 RTS,S는 가장 개발이 앞선 말라리아 백신으로 1만5000명 이상을 포함한 후기 임상시험의 전체 자료는 2014년말에 공개될 예정이다.

GSK의 대변인은 이번 연구결과는 소규모 중간 임상시험에 의한 것이라며 백신이 다른 말라리아 전염 환경에서 어떤 효과를 보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중간 임상시험은 447명의 케냐 킬리피 지역 소아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유효성과 안전성 검토를 위해 진행됐다. 대상자 중 320명에 대해서는 4년간 추적 조사가 실시됐다.

연구팀은 유효성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4년간 100명의 소아당 65건의 말라리아가 예방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추가접종을 통해 유효성을 더 연장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말라리아에 더 많이 노출된 소아의 경우 백신의 예방 효과 감소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말라리아에 노출됨에 따라 소아들이 자연적인 면역을 얻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