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자녀에게 당뇨병을 유전시킬 확률이 남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병원 당뇨병센터 김응진 교수팀은 7일 아내가 당뇨 환자인 경우 남편이 당뇨 환자일 때보다 그 자녀의 당뇨병 발병률이 2배나 높게 나타났고 부모가 모두 당뇨병 환자인 경우와 환자가 비만인 경우도 당뇨병 발병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50세 이상 당뇨병 환자 2,559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당뇨병 유무와 부모의 성, BMIM(체질량지수), 진단나이, 체중의 변화 그리고 자녀의 당뇨병 유병률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유전적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배우자가 당뇨병이 아닌 경우 여자일 때와 남자일 때의 자녀 당뇨유병율은 각각 4.019±0.15와 2.200±0.12로 배우자가 여성일 경우가 두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환자의 체중과 관련해서는 BMI가 25이상의 과체중 환자군과 25미만의 저체중 환자를 비교한 결과, 각각 4.823±0.18과 3.056±0.11로서 환자가 과체중일때 자녀의 당뇨 유병률이 높았다.

그외 진단나이가 40세 이전인 경우와 40세 이후인 경우, 체중 변화가 많은 경우와 적은 경우 등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양군간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김교수는 "부부가 모두 당뇨가 있거나 과체중일 때 또 여자환자일 경우 자식의 당뇨병 유병율이 매우 높아 자녀의 당뇨병 발병에 대한 예방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