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고가 항생제인 ‘씨프로(Cipro)’를 탄저병 치료제로 사용하는 대신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의 사용이 권장되고 있는 가운데 임부의 경우 독시사이클린은 최기형성으로 인해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미국 보건당국은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의사들에게 임부의 경우 씨프로를 처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탄저병에 대한 공포가 일반인에게 확산되면서 씨프로의 사용이 점차 대중화됨에 따라 씨프로에 대한 내성균이 출현할 것을 우려한 보건당국은 독시사이클린의 사용을 권장해왔다.

CDC는 의사들에게 독시사이클린을 탄저병에 대한 1차 선택약으로 추천하고 최근 탄저균에 노출된 경우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하고 있다.

그러나 독시사이클린의 문제는 최기형성. 임신 중에 독시사이클린이 사용되면 태아의 치아 색깔이 변하며 치아 에나멜이 약화되고 골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

임부를 대상으로 한 씨프로에 대한 공식적인 임상은 시행된 적이 없으나 CDC는 씨프로의 경우 큰 위험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페니실린의 유도체인 아목시실린의 대체 사용도 권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