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약사 2명 중 1명은 제품 제약사 영업사원들에게 받고 싶은 서비스로 디테일과 학술정보를 꼽았다.

또 MR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제약사는 한미약품이 1위를 차지했다.

경기도약사회 조양연 부회장은 18일 열린 경기약사학술제 논문초록을 통해 '제약회 영업사원(MR)의 약국 비즈니스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경기도 소재 약국 120여 곳(시흥, 오산, 안양, 남양주, 성남, 의정부 6개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4월1일부터 25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배포하고 취합된 답변 자료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영업사원에게 받고 싶은 영업 서비스로 약사 48.6%는 '제품 디테일과 학술정보'라고 답했다. 이어 ▲가격관리 23.9% ▲소모품-판촉물 제공 18.3% ▲병의원 처방정보 7.3% ▲봉사서비스 1.8% 순이었다.

반면 영업사원의 제품 정보 제공이나 학술정보 제공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이 54.2%, 불만족이 25.4%, 아주 불만족 5.1% 로 '보통 이하 불만족'이 84.7%를 차지해 '만족한다'는 응답 15.3%를 압도해 대조를 이뤘다.

영업사원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성실성 64.5% ▲약속이행 21% ▲친화력 12.9% 순이었다. 반면 전문지식은 1.6%에 그쳐 전문지식과 관련된 영업서비스라고 응답해 약사들이 받고 싶어 하는 서비스 1순위인 제품 디테일, 학술정보 서비스 요구수준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

개선됐으면 하는 영업사원의 태도를 묻는 질문에 약사 25%는 '약속 불이행'이라고 대답했고 ▲일방적 처방약 통보행위 19.4% ▲밀어넣기 16.7% ▲무례한 태도 13.9% ▲형식적인 방문 12.5% ▲과도한 결제요구 9.7% ▲불공정 행위 2.8%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약 영업담당자의 영업태도, 비즈니스 매너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 (55.9%), 만족(33.9%), 불만족 (8.5%), 아주 만족(1.7%) 순으로 나타나 MR에 대한 약사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호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약사 89.9%는 영업사원의 영업태도가 제약사 평판이나 이미지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고 특히 여약사들은 아주 큰 영향을 준다고 답변한 비율이 남약사들 보다 배 이상 높았다.

영업사원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제약사는 ▲한미 23.2% ▲광동 13.1% ▲종근당 10.1% ▲일양약품 6.1% ▲유한양행 6.1%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지역에 따라 제약사 만족도는 편차를 보였다.

한편 개국약사들의 일반약 사입 기준은 의약품 품질(60.7%), 제약사 이미지(16.4%), 판매가격과 마진(9.8%), 구색(8.2%)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조양연 부회장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제품 디테일과 학술정보 제공 서비스에 대한 요구 수준은 높은 반면 정작 제약사 영업사원이 갖추어야 할 덕목에서 전문성을 낮게 평가한 것은 다소 이율배반적 태도로 볼 수 있어 이에 대한 태도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남녀 약사 간에 차이를 보인 항목은 ▲개선돼야 할 영업태도 ▲MR 영업태도가 제약사평판이나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었으며 이와 같은 차이는 영업정책 수립 시 남녀 간 태도 및 정서 차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제약사 영업사원과 약사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