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은 신경외과 이규창(李揆彰.61) 교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2천번째 뇌혈관 수술 시행에 성공했다.

이규창 교수의 2천번째 수술은 이 분야 최다 개인 수술기록이기도 하다.

특히 이규창 교수의 수술성적은 술 후 직업에 복귀한 환자가 84.2%, 독립된 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된 환자가 8.0% 등 전체적으로 92%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 그 의의가 매우 높다. 반면 수술사망률은 4%이하에 불과하다.

이 교수의 2천번째 뇌혈관 수술 환자는 이모(56.여)씨로 지난 17일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다 두통을 호소해 뇌혈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 교수는 수술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수술을 국내에 정착시킨 선구자로 1975년 뇌혈관 수술을 시작한 이래 1992년 1천회를 넘어선데 이어 이번에 2천회를 기록했다.

이규창 교수의 수술성적은 96년 미국 데이비스 소재 캘리포니아대 줄리안 요만교수가 펴낸 신경외과 교과서에 게재될 정도로 국제적인 공인을 받은 바 있다.

뇌동맥류는 뇌동맥의 일부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으로 혈관이 파열되기 전에는 거의 증상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혈관이 터지면 뇌내 출혈로 뇌졸중을 일으키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증 질환이다.

이규창 교수는 "서구적 식생활로 우리나라에서는 뇌동맥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30-40%는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고 병원에 와도 60-70%만이 치료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 병원 내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