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가원 5대 감사에 취임한 약사출신 #서정숙(61·이대약대, 한국여약사회장) 신임 감사가 첫 행보의 일환으로, 내부 기강 확립 계획을 밝혔다.

낮은 청렴도와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심평원 내부 규정을 엄격하게 개정하고, 미온적인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최근 언론보도에서 '정피아'로 지목된 데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약사사회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서 감사는 3일 심평원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감사직 수행에 대한 소감과 계획, 자신을 둘러싼 여러 평가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먼저 그는 청렴도를 높이고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내부 징벌규정을 엄격히 하고, 비도덕적 직원에 대한 징계를 엄중히 하겠다고 밝혔다.

서 감사는 "다수의 성실한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극소수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직원들에게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온정주의에 빠지지 않고 신속하고 청렴하게 처리하기 위해 감사실과 함께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약사회 직전 정책단장이자 한국여약사회장인 그는 약사사회에 대한 애정도 표출했다. 한국여약사회는 봉사단체여서 회장직 겸임이 가능하다.

서 감사는 "약사회를 비롯해 많은 약사 동료와 지인들이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30여년 동안 약국을 하면서 봉사해온 경험을 살려 심평원의 공정한 심사와 평가를 외부에 알리고 엄정하게 감사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약국가 청구불일치 사태 등 심평원이 수행했던 감사원 사후관리 사례 등도 이미 숙지했다고도 했다.

최근 불거진 '정피아' 논란에 대해서는 보건의료인으로서 적합한 소임을 맡았다며 억울함을 털어놓기도 했다.

서 감사는 "심평원은 내가 2년 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었던 곳으로, 즉흥적인 낙하산으로 폄훼되는 게 안타깝다"며 "서울시의회에서 보건복지부위원장을 맡았었고, 이와 연관된 경력이 많은데도 정해진 틀에 끼워넣기 식으로 치부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