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가 동전 등을 실수로 삼켰더라도 이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인하대병원 소아과 최연호교수는 논문 '소아 위장내 둥근 이물질 제거를 위한 콘돔-올가미 기법'에서 콘돔과 올가미를 이용해 위장내 이물질을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고 소화기 의학계의 세계적 권위지 '내시경(Endoscopy)'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어린이가 삼킨 이물질은 그동안 내시경과 집게 등을 이용해 제거했지만 바둑알 같은 둥글고 표면이 매끄러운 물질의 경우 대부분 꺼내기를 포기하거나 전신마취 개복수술을 하는 등 특별한 처치법이 없었다.

그러나 최 교수가 개발한 ‘콘돔-올가미 기법(Condom-Snare Method)’은 내시경 끝에 부착한 콘돔으로 이물질을 덮어씌운 뒤 작은 올가미로 콘돔과 이물질을 함께 낚아채는 방식으로 마취없이 간편하고 신속하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최 교수는 “지난 1년여간 이 기법으로 7차례 시술해 모두 성공하는 우수한 임상결과를 얻었다”며 “어린 자녀를 둔 많은 부모들의 걱정거리를 덜어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