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에 내성이 있는 이질성 세균이 외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됐으며 계속 퍼지고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2일 밝혔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도미니카 공화국 및 인도등을 여행한 사람들로 이질균의 한 종류인 쉬겔라(shigella)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출된 쉬겔라 세균은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세균 질환이 외국 여행을 통해 대규모로 확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발생한 환자는 현재까지 최소 243명이 감염됐다. 가장 많은 환자가 있는 지역은 펜실베니아, 캘리포니아와 메사추세츠이다.

쉐겔라는 가장 일반적인 이질균의 하나로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확산된다. 감염된 환자 대부분은 일시적인 불편함을 보이며 OTC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소아에서는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보건 당국은 일반적인 항생제인 아지스로마이신(azithromycin)과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에 내성이 있는 세균이 2~3년전 부터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세균이 미국에 토착될지는 아직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