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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 접고 17대 종부 '취임'한 최인희 약사의 추석
    기사입력 : 15.09.26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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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손부부 추석맞이...김응일 약사는 아내 기분 살피며 서성대고




    "추석은 종가나 일반 가정이나 똑같습니다. 조상님 모실 제사 음식 준비, 집안 안팎 청소, 친척들 맞을 준비 모두 똑같죠."

    추석연휴를 맞아 대전 김응일 약사의 집은 여느 때보다 분주하다. 매년 오는 추석이지만 올해 추석은 김응일 약사의 부인 최인희 약사가 집안 종부가 되어 맞는 첫 추석이기 때문이다.

    "16대 종부이신 저의 모친이 101세 춘추로 지난해 12월 타계하셨습니다. 집사람이 올해 1월, 서울에서 하던 약국을 정리하고 내려와 17대 종부로 '취임'한지 얼마 안 된거죠."

    최인희 약사에게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23일 인터뷰를 청했지만, 추석 명절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 때문인지 극구 사양했다. 김응일 약사는 "준비할 것도 많고 집안 가장 큰 종부로서 피곤하고 정신없어 그럴 것"이라며 종가의 추석 분위기를 대신 전했다.

    이미 알려졌듯, 김응일 약사의 집은 대전 동구 신하동에 위치한 경주 김씨 충암공파의 고택이다. 종가인 만큼 추석을 맞아 제사 준비와 손님 맞이 준비 규모가 여느 가정집과는 다르다.

     ▲김응일 약사(왼쪽)와 최인희 약사(오른쪽)

    김 약사는 "추석 차례도 일종의 제사인데, 종가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조상님 제사를 모시는 것"이라며 "보통 선비집안은 내 위로 4대 조상까지 제사를 따로 모시고 그 위의 조상은 문중에서 정한 하루에 함께 모시는데, 추석에는 4대 조상과 파시조(충암공파의 첫 조상) 제사를 지냅니다."

    김응일 약사 집안에서 지내는 제사만 1년에 스무번이 훌쩍 넘는다. 4대 조상인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의 기일을 찾아 지내는 기제사에, 설날·추석·한식에 4대 조상을 한꺼번에 모시는 제사(절사, 節祀), 파시조 기일을 모시는 날까지 합해서다.

    "추석 당일에는 4대 조상 제사를 지내고, 문중 사람들이 모두 모여 오전 10시 쯤 파시조 묘소를 찾아 제사를 지냅니다."

    파시조 절사는 문중 모두에서 같이 준비하지만, 4대 조상 제사와 손님맞이는 모두 종가의 몫이다. 최인희 약사의 부담감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추석은 제사가 아니라 차사(茶祀)라고 합니다. 밥 대신 송편과 물김치를 만들어 지내지요. 저는 도포와 갓, 손님 맞이를 담당하지만 아내는 온갖 부엌일과 신성해야 하는 제사 음식을 일일이 손봐야 하니 부담이 클 겁니다."

    올해 추석은 양력 9월 27일. 나흘간의 연휴를 앞둔 김응일·최인희 약사의 추석 준비에서 한국 전통 종가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정혜진 기자(7407057@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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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다면 약국 접고 저도 내려갈 의향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정말 대단한 결정이구요..ㅠㅠ
      15.09.30 12:02:15
      0 수정 삭제 0 0
    • 전통을 지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명절 증후군 얘기를 하지만 이런 종가에서는 1년 내내 조상 모시는 일이 계속되니 사명감이 아니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전통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이런 전통을 이어줘야 우리의 앞날도 있는 것이 아닐까요?
      15.09.30 10:46:01
      0 수정 삭제 1 0
    • 지금이 조선시대인가? 종갓집 종부로 취임이라니... 호주제도 없어졌는데... 뭐 자랑할만한 전통이라고... 가부장문화의 잔재인데... 여자들만 뼈빠지게 일하고... 김응일 약사님 부인 참 안됐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지금은 21세기입니다... 없어져야할 문화입니다. 제사가 1년에 20개가 넘다니... 정말 답답하네요... 구태의연한 전통입니다.
      15.09.29 09:15:14
      4 수정 삭제 2 0
    • 아이고...이걸 참...축하를 드려야할지...위로를 드려야할지...ㅋ 제사 20번...어느 정도 나눠서하고 사람쓰고 하더라도...이건 요즘 젊은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때...그 부담감이 보통이 아닐 것 같습니다. 아무튼 대단한 선택을 하셨네요. 부디 가족간의 불화 없이 슬기롭게 헤쳐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존경합니다! ㅎ
      15.09.29 03:07:24
      0 수정 삭제 0 0
    • 응자 일자 약사님 저희는 이루공파로서 영조대 참판의 9대 후손입니다..제례에 관한 엤것을 간소화 하고 있읍니다.
      15.09.28 10:09:19
      0 수정 삭제 0 0
    • 훌륭하고 존경스럽습니다. 그런데 종가집으로 시집가실 분 있으실까요?
      15.09.26 09:47:21
      0 수정 삭제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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