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사이토킨 TNF-α를 중화시키는 약물로 기대를 모아온 모노클로날 항체 인플릭시맵의 임상 3상 시험결과가 발표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시험결과는 이달 초 영국 글래스고우에서 열린 유럽 류머티스예방협회(EULAR) 연차총회 석상에서 발표됐다.

인플릭시맵의 임상 3상 시험은 ATTRACT(Anti-TNF Trial in Rheumatoid Arthritis with Concomitant Therapy)로 명명된 가운데 그동안 연구가 진행되어 왔었다.

ATTRACT는 활동성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인플릭시맵을 메토트렉세이트와 병용투여했을 때의 안전성 및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42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행되어 왔다.

시험방법에는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투여群과의 비교측정법, 시험대상자 무작위 추출법 등이 모두 적용됐다.

환자들에게는 메토트렉세이트를 지속적으로 투여하면서 4주 또는 8주마다 인플릭시맵 3㎎/㎏이나 10㎎/㎏을 병용투여하거나, 인플릭시맵 대신에 플라시보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반응은 'ACR 20'을 적용하여 측정됐다.

'ACR 20'이란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의 효과를 평가하는 표준시험법을 말하는 것으로 관절에 압통(tender) 이나 종창(swollen)이 발생한 경우가 20% 감소했음을 뜻한다.

이번 연구에 책임자로 참여한 영국 런던 케네디 류머티스 연구소의 라빈더 마이니 박사는 "54주간에 걸쳐 추적조사한 결과 인플릭시맵을 투여받은 환자의 52%가 ACR 20에 도달한 반면 메토트렉세이트만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ACR은 17%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전체 인플릭시맵 투여군의 18%는 ACR 70에 도달,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대조군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마이니 박사는 또 "인플릭시맵 투여群의 경우 관절에 압통이나 종창이 발생한 경우가 각각 64% 및 69%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플라시보 투여군에서는 각각 18%와 28%에 머물렀다"면서 "이는 1년간에 걸친 연구결과 인플릭시맵을 투여하면 류머티스 관절염 증상이 빠른 시일내에 눈에 띄게 개선됨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2년동안 인플릭시맵을 투여한 'EULAR 2000' 시험에서도 이같은 효과가 변함없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수많은 류머티스 치료 전문의들이 인플릭시맵을 선택하게 될 것으로 확신했다.

한편 8주마다 3㎎/㎏을 저용량 투여할 경우 연간 11,000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인플릭시맵의 효과가 입증되어 다른 항 류머티스 치료제나 수술법 등을 대체할 경우 치료비가 적잖이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
(* The Lancet誌 6. 19字 2132P "54-week results on infliximab attract attention at E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