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녹십자 상아제약 인수설 왜 나오나

법정관리상태인 상아제약이 녹십자로의 피인수설(Ｍ&Ａ)이 확산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상아제약은 최근 20여일 사이에 주가가 3배 가까이 급등했다.

녹십자는 실제 지난 7월 19일이후 지난달 25일까지 한달여동안 총 4만8,690주의 상아제약주식을 거래소시장을 통해 매입하면서 상아제약에 대한 지분율을 7.3%로 높인 상태다.

이같은 지분율로 녹십자는 상아제약의 현 최대주주인 한아름상호신용 금고(17.98%·12만주)에 이어 2대주주로 부상했다.

녹십자는 거래소에 신고한 주권상장법인 주식 등의 대량보유 보고서에 상아제약 주식보유 목적을 경영참가로 못박고 있어 상아제약 인수에 본격 나선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녹십자는 8일 오전중 거래소시장을 통해 상아제약의 주식 4만8천주(발행주식의 7.3%)를 취득한 것은 상아제약에 대한 회계장부 열람권을 갖기 위한 것"이라며 상아제약 인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녹십자가 엄청난 부채가 누적된 상아제약의 주식을 단순히 회계장부를 보기위해 매입했다고 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약업계와 증권가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녹십자가 이번 주식취득을 처음 발표한 것은 지난달 26일. 녹십자는 이날 증권거래법 제200조의 2의 규정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 및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등의 대량보유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녹십자의 상아제약 인수설이 강하게 나돌기 시작했고 상아제약의 주가는 단기간에 급상승세했다.

그러나 이같은 공시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에널리스트들은 녹십자가 상아제약 인수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M&A(인수합병)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는 백신전문메이커인 녹십자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의 신약승인을 앞두고 있는 '코 분무형 감기예방 백신(상품명: 플루미스트)'의 아시아 지역 판권에 강한 집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아제약은 지난 95년 미국의 백신관련 벤처회사인 아비론사에 10%의 지분을 갖고 향후 이 연구소에서 개발되는 감기백신등 9종의 바이러스백신에 대하여 남북한을 비롯한 아시아 6개국 및 미국시장의 판권 30%를 갖는 조건의 기술이전 및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아비론이 개발한 코감기예방백신은 기존 주사형이 아닌 분무형이며 감기예방효과도 기존 66%대보다 훨씬 높은 92%에 달한다.

국내 감기백신시장 규모만해도 4백억원에 달해 상품성이 충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미국과 아시아권까지 합칠 경우 판매량이 엄청날 것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면서 분사까지 단행한 녹십자로서는 이 백신에 대해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상아제약의 입장에서도 부도이후 누적된 경영적자와 부채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합병밖에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상아제약의 누적부채는 현재 한보의 보증채무를 포함, 약 2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전문 분석가들은 상아제약의 자산가치를 약 700억원대로 보고 있다. 상아제약은 결국 1.300억원의 자본잠식을 한 상태라는 것이다.

한보그룹 계열사였던 상아제약은 지난 97년1월 부도나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최근 5대1의 감자로 자본금이 66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2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상아제약 자체의 힘만으로는 이같이 막대한 채무를 갚을 수 없는 상황에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녹십자가 이처럼 경영상 위험을 감내하고 상아제약의 주식을 대량 매입한 부분을 인수가능성의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녹십자 자체도 지난해에 이어 최근에 또다시 백신문제의 사회여론화로 안팎에서 어려움을 맞고 있다. 녹십자는 분사를 하면서까지 백신사업을 녹십자백신(주)에 넘겼다.

어려운 시기에 위험을 감내하면서 대량의 자금을 투자했다는 부분은 무엇인가 분명한 목적을 갖고 강한 의욕을 갖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또 하나는 아비론사가 개발중인 '감기예방 백신'이 이제 임상을 마무리 하고 미국 FDA의 신약승인 절차만을 남겨 놓았다는 부분이다. 백신관련 전문가들은 그동안 이번 백신 연구의 성공여부에 다소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

녹십자 입장에서는 지금 시점에서 일종의 '베팅'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상아제약의 부채를 떠안기에는 녹십자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현실 가능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관련 SK증권 하태기차장은 "감기예방 백신의 판권이 큰 부가가치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아제약의 부채가 비록 큰 규모이지만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부채규모를 줄일 수 있다면 녹십자가 상아제약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코감기백신 '플루미스트' 어떤 약인가*


스프레이형 독감예방백신...예방효과 탁월

플루미스트(Flumist)는 코에 뿌리기만 하면 되는 스프레이형 독감백신으로 현재 임상 3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 FDA의 신약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약물은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이 거의 없고 예방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입증됐다.

미국 미네아폴리스 재향군인 메디컬센터의 내과전문의 크리스틴 니콜박사는 지난 97,98년 독감시즌전 총 4천561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을 통해 3천명에게는 플루미스트를 나머지에게는 가짜를 투여한 결과 플루미스트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미국의학협회지에서 밝혔다.

플루미스트 그룹은 비교그룹에 비해 독감발생률이 13~28% 낮았고 독감으로 인한 결근일수와 병원을 찾은 횟수도 각각 28%와 25~41% 적은 것으로나타났다.

니콜박사는 이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중요한 사실은 플루미스트가 안전하고 독감의 여러 가지 증세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독감백신은 앞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니콜박사는 풀루미스트는 사용방법이 간편해 단순히 코에 뿌리게 되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은 물론 노인과 같이 합병증의 위험이 큰 사람들이 폭넓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루미스트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주사용 백신이 죽은 독감 바이러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약화시켜 만들었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1.유전자 재조합 비(鼻)분무형 생(生)감기백신의 특징



기 존 백 신
아비론사 백신

특 징
불활화백신
생 백 신

제 품
3개 균종
3개 균종

투 여 경 로
근육주사
비 문 무

연간투여횟수
3회 접종
1회 접종

투 여 대 상
성인/노인(6개월이상)
유소아/성인/노인(4개월이상 80세 이하)

부 작 용
주사부위통증:30% 유소아에 발열 및 근육통이 심함
경미한 호흡기증상:8%소아에 경미한 부작용

환자의내성
양 호
양 호

전 염 성
자료없음
전염되지 않음

면 역 반 응



항 체
전신순환
호흡기에 국한

세 포
미 약
교차반응

지 속 기 간
3~5개월
1년 이상

예 방 율



소 아
60~80%
불활화백신보다 우수

성 인
60~80%
불활화백신과 동등

노 인
60~70%
불활화백신고 공용시 예방효과 상승




2. 상아-아비론사 계약조건

1) 계약품목

① 유전자 재조합 비(鼻)분무형 생(生)감기 백신 : 유소아 및 노인용

② 유전자 재조합 감기 백신 : 성인용

③ 호흡기 바이러스 백신

④ 헤르폐스 바이러스 백신

⑤ 생(生)수두백신

⑥ 싸이토메칼로 바이러스 백신

⑦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백신

⑧ 유전자 치료

⑨ 이폽토시스

2) 기술이전

① 계약품목을 생산할 수 있는 관련 유전자 재조합 기술 이전

② 계약품목 제조 공장 건설 협력

③ 제조공장의 FDA 승인 협력

④ 계약제품의 임상지원 및 협력

3) 계약지역 : 남북한, 미국의 동남아 6개국의 소요량의 30% 공급권

4) 자본투자 : 10%주식 취득

5) 품목개발비 : 품목당 미화 75만불

6) 로얄티 : 10년간 순매출액의 5%

3. 백신 종류

1) 유전자 재조합 감기 백신

① 비(鼻)분무형 생(生) 감기백신 : 유소아 및 노인의 감기 예방

② 감기 백신 : 성인 및 노인용

2) 호흡기 바이러스 백신 : 유소아 호흡기 질환예방

3) 헤르폐스 바이러스 백신 : 생식기 포진, 재왕절개시 감입, 신생아 감염예방

4) 수두 백신 : 유소아 수두 예방

5) 싸이토메칼로 바이러스 백신 : 모자(母子)감염, 장기이식사 감염, 후천성면역결핍시 감염 예방

6)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백신 " 대학생들의 감염, 감염성 난핵세포증가증, 비인두암, 임파종 예방

7) 유전자 치료 : 강력한 암치료, 강력한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

8)아폽토시스 : 강력한 암치료


*아비론사 어떤 회사인가*

1) 설립일 : 1992년 4월

2) 인력구성 : 박사 17명, 석사 3명 포함 연구인력 40명

① 우수 백신 제조사 및 우수 대학 출신

② 각 백신 분야의 선두주자들로 구성

③ 훌륭한 자격의 경영진

3) 현재까지의 자산 : 약 3,575만 달러

4) 회사 발전 전략

① 질병예방을 위한 백신 제제 개발

② 시장성이 있는 제품 개발

③ 향후 유전자 치료 이용 기술 개발

④ 종합 생명공학 회사로 육성

5) 핵심 기술 : 이상적인 백신 디자인 기술(유전자 재조합 기술)

6) 개발 전략

① 임상단계 : 인플루엔자 백신

② 전임상단계 : HSV, EBV, rFlu백신등

③ 개발단계 : RSV, VZV, CMV백신, 유전자치료, Apoptosis

7) 아비론사의 투자자 현황

IVP, ECCEL사등 미국의 저명한 투자회사들이 투자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