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조상호(56.曺湘昊) 교수(병리학)가 지난 5월 북한 을 방문, 복강경 등 수술장비 등을 기증하고 사용방법을 전해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7일 유진벨재단에 따르면 조 교수는 지난 5월 8∼15일 유진벨재단 대표인 스테펜 린튼 박사 등 5명과 함께 북한을 방문, 평양의학대학병원 및 평양적십자병원 의료진들을 만났다.

당시 연세대는 유진벨재단을 통해 평양의학대학병원에 복강경 수술장비, 평양적십자병원에 심장 수술에 필요한 혈액 환류 장비를 각각 지원했고 평양적십자병원 수술팀의 미국 연수에도 기여했다.

조 교수 일행은 북한 의료진들에게 복강경 수술장비 사용을 위한 동물실험을 해보였으며 북한 의료진들은 실험 동물의 장기가 영상으로 선명하게 나타나자 환호성을 질렀다고 유진벨재단 관계자가 밝혔다.

조 교수는 "국내 의과대학 교수가 공식적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며 "해방전 연세대학과 평양의대 및 평양적십자병원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었던만큼 남북간 의료협의 및 의사 교류를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