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社가 美 알자社를 73억달러에 인수키로 최종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로 알자측 주주들은 알자株 1주당 애보트 일반주 1.20株의 비율로 지분을 양도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에 따른 모든 절차는 올해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애보트측은 이번 인수계약으로 2000년도의 주당순익률이 0.03달러로 줄어들 것이나, 2001년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애보트는 당장 올해에만 이번 계약에 따른 비용으로 1억달러 정도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보트社 마일스 화이트 회장은 "알자社는 우수한 제품력과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약물전달체계(DDS) 부문에서도 탁월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애보트의 장기성장에 중요한 자산을 제공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알자社는 제약사업 분야에서 이미 다른 메이저 업체들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재정적으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이다. 여기에 화이자社로부터 '글루코트롤 XL'(글리피자이드), 스미스클라인 비참社로부터 '니코덤 CQ'(니코틴), 얀센社로부터 '듀라제식'(펜타닐)에 대한 로열티를 각각 지급받고 있다.

올해 1/4분기의 경우 전년동기에 비해 29%가 증가한 1억8,500만달러의 매출액(revenues)을 올린 바 있다. 반면 순이익은 400만달러에 그쳐 전년도의 2,700만달러에 비해 뒷걸음질쳤는데, 이는 알자社가 지난 3월 종결한 시큐어스社(Sequus)의 합병에 따른 비용이 지출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애보트 제약사업담당 부회장 아더 히긴스는 "알자가 항암제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제품력은 애보트가 현재 개발중에 있는 항암제 관련 R&D부문은 물론 다른 종양치료제 분야에도 큰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이며, 이를 통해 애보트가 항암제 분야에서 선도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게끔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최근 호조를 지속해 왔던 알자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알자社는 '이트로판 XL'(dhrtlqnxlsls 클로라이드)의 확대방출형 제제가 임상 3상에서 기대되는 결과를 이끌어낸 데다 美 FDA 종양치료제 자문위원회가 다른 약물로는 치료가 어려운 전이성 난소암 환자 치료제로 '독실'(독소루비신 HCl 리포소말 注)의 허가를 권고하는 등 최근들어 낭보가 잇따라 왔었다.

애보트와의 제휴계약이 성사단계에 이르렀다는 루머가 알려지고, '디트로판'이 지난 2월 발매된 이후로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에 힘입어 알자株가 최근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이에 고무된 알자社는 근자들어 '디트로판'에 대한 소비자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 매출액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오는 2003년도에 이르면 최고 2억5,000만달러의 매출액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다.

햄브렉트&퀴스트社의 알렉스 지슨은 블룸버그 뉴스와의 회견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해온 알자社가 인수계약에 사인키로 한 것에 놀라움을 느낀다"면서도 "이번 M&A는 매우 적절한 결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애보트가 생명공학기업을 사들이기로 한 이번 결정은 그리 놀라운 일이 못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워너램버트社도 최근 아구론社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계약 이후에도 애보트는 사안에 따라 변함없이 많은 돈을 투자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애보트는 지난달 초에도 HIV 및 B형간염 치료제 개발을 위해 트라이앵글社에 3억3,500만달러를 투자키로 발표한 바 있으며, 산스타社(SangStat)와도 사이클로스포린 제품의 마켓쉐어 일부를 보장받기로 합의했었다.
(Pharma Marketletter誌 6. 28字 2P "Abbott Laboratories to acquire Alza Corp in $7.3 billion stock deal" 및 Scrip誌 6. 25字 7P "Abbott to acquire Alza for $7.3 bill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