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경희대학교(총장 조정원)와 공동으로 의료·병원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경희대학교와 산학 협동을 체결했으며 그 일환으로 경희대 제2의료원인 고덕병원(서울시 강동구 소재)건립에 참여할 예정이다.

착공 10년에 이르는 고덕병원은 현재 공사가 부분 중단돼 있는 상태로 한화의 지원을 받아 빠르면 2월 중순이나 3월초에는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60% 정도의 공기가 이뤄진 고덕병원은 그동안 자금사정 등의 어려움으로 공사에 차질이 빚어져 왔고 실제 병원 건립에 관한 부정적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고덕병원은 외관은 마무리 지어진 상태로 양방 400, 한방 230 등 총 630병상 규모다.

경희의료원은 고덕병원을 양·한방 협진 모델로 만든 차원서 그동안 꾸준히 세부계획을 마련해 왔다.

의료원의 한 관계자는 "고덕병원은 설립자가 주창한 대로 국내서는 처음으로 양·한방의 장점을 살린 협진 병원의 첫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희대는 고덕병원 완공을 가급적 빨리 마무리 짓고 내년에는 환자 진료에 들어간다는 가정하에 조만간 의료진 등 인력 충원 부분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화는 현재 생명공학 관련 부분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데 경희대와 산학 협동식 체결 및 고덕병원 건립 참여는 미래산업인 생명공학 및 보건의료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희의료원이 양한방 접목 연구를 적극 추진중이고 여기에 한화가 자본을 투자하는 만큼 양자간 협력은 업계는 물론 의료계에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료원 관계자는 "한화가 관심을 갖고 있는 생명공학 부분이 양방뿐만 아니라 한방 및 양한방 측면에서 동시 접근되는 만큼 앞으로 유용한 연구 결과물이 많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