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들의 의료비가 지난 13년사이 무려 5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일 "65세 이상의 노인 의료비는 지난 98년말 현재 1조,910억원으로 85년 280억원보다 53.3배나 증가, 노인들의 의료·간병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크게 가중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동기간동안의 전체의료비는 85년 5,830억원에서 98년 9조7,000억원으로 16.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이같은 노인의료비의 급증은 노인인구의 빠른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현재 65세이상 노인은 전체인구의 7.1%인 337만명으로 이중 질환비율이 높은 70세 이상 노인이 59%(200만명), 80세 이상 노인은 14%(48만명)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10년의 노인인구는 전체인구의 10%대인 503만명으로 이중 70세 이상이 65%인 326만명, 80세 이상이 16%인 8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복지부는 전망했다.

노인인구 증가와 관련 복지부는 "장기요양보호 대상 수요 예측 분석과 요양보호 서비스 내용·재정 대책 연구 등을 통해 올해중 노인보건의료를 위한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최근 이같은 대책수립을 위해 '노인장기요양보호 정책기획단'을 구성, 복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학계 등의 전문가 15명으로 위원회를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