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첫 테이프를 끊은 이래 6년여만에 서울중앙병원이 무필름 시대를 여는 PACS(의료영상정보저장시스템) 완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병원은 오는 7월 공식 개통을 앞두고 3월부터 단계적으로 외래, 병동에서 PACS를 시범 구현중이고 5월에는 수술실에 적용할 예정이다.

IMF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던 서울중앙병원의 PACS는 99년부터 본격화, 국내에서는 삼성의료원에 이어 두번째로 완벽한 의미의 무필름 시대를 열게 된다. 병원이 PACS에 투자한 비용만 해도 100억여원에 달한다.

PACS 가동으로 병원은 무엇보다 교수들이 모든 환자의 영상을 외래 및 연구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접할 수 있어 효용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방사선과 의사 및 타과 의사와 공간에 제한없이 전화 한 통화로 영상에 대한 판독 결과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장점 역시 특징으로 꼽힌다.

이같은 부분외 병원 규모가 크다 보니 필름을 놓고 일어났던 각종 이해관계나 다툼의 해소 및 필름 공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PACS팀장 송군식 교수는 "병원이 워낙 크다 보니 필름으로 인한 헤프닝등 좋지 않은 사례가 자주 발생했는데 앞으로는 이같은 부분이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중앙병원은 PACS 구현으로 1년에 연간 10억원 정도의 필름 소요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병원은 PACS 시행후에도 유방촬영 등 고해상도가 필요한 환자와 일부 필름 촬영이 절실한 과에서는 두가지를 병행할 방침이다.

또 폐기필름에 한해 PACS용으로 전환하는 것을 계획중이며 현재 보관된 모든 필름을 전환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라 시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