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의협의 첫 수장으로 향후 대정부 협상 및 투쟁을 이끌 협회장 자리를 놓고 2주간 뜨겁게 달궈졌던 선거 열기가 22일 오늘 최종 판가름 난다.

김재정 후보와 지삼봉 후보간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상진 후보도 막판 세를 형성, 바람몰이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결선에는 김재정 후보와 지삼봉 후보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며 최소 40표, 최대 80표 이내 승부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오전 9시 힐튼호텔에서 제5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 회장 등 임원진 선출 및 새회기 사업계획과 예산을 확정한다.

밀레니엄 첫 해의 의협 수장을 뽑는 이번 총회에서 주요 의안들은 원안대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7월 의약분업 및 건강보험법, 심사평가원 등의 법령 논의에서는 과거 어느때보다 강경한 입장의 대의원 목소리가 개진될 전망이다.

오전 개회식에는 의료계 및 병원계 인사를 비롯 차흥봉 복지부 장관이 참석, 축사를 할 예정이다.

10시부터 본회의에 돌입, 99년도 회무 및 결산보고가 끝나면 바로 회장과 대의원 의장 등을 위한 임원 선출에 들어간다.

선출 방식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자 3명이 2차에 들어가며 여기서도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자가 결선에 오르게 된다.

현 상황에서 이번 선거는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임원 선출이 끝난 뒤에는 각 분과위원회별 사업계획 및 예산, 결산 심의가 이뤄진다.

또 제1, 2 토의안건과 법령 및 정관 토의안건이 심의되며 오후 5시부터 본회의가 속개, 각 분과위원회 심의 결과를 보고한다.

한편 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재정, 신상진, 이상웅, 지삼봉(이상 가나다순) 후보는 선거 마지막날인 21일 저녁 지방 대의원들이 묵고 있는 힐튼호텔과 뉴서울 호텔 등을 방문, 마지막 표심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 지역별로 실시된 모의투표에서는 부천시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신상진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과연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의사들 사이트인 메디게이트도 21일 저녁, 5일간 모의투표를 시행한 결과 전체 투표자 1244명중 신상진 후보가 774표를 획득 1위를 차지했으며 김재정 후보가 뒤를 이어 389표를 얻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