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협의회가 의약분업 실시에 맞춰 전자차트시스템 사업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

개원의협의회 전자차트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동준)는 10일 "각과 개원의협의회 정보통신위원들이 전자차트시스템 사업에 대한 윤곽을 마련, 오는 6월중순부터 각과 개원의협의회 회원을 상대로 전자차트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이를 위해 현재 개원의협의회와 공동으로 초기단계 A/S와 향후 전자차트의 지속적 업그레이드를 담당할 협력업체를 선정중에 있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개원가를 중심으로 초기 SW구입가격과 유지비 등 고비용의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전자차트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현실과 4,000여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의사랑'의 독점을 막기 위해 개원의협의회가 주체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가시화됐다.

내달부터 무료로 제공하게 될 전자차트 SW는 4년전 내과 개원의협의회 회원이 직접 제작, 지속적인 버전업 작업을 통해 이미 50여개 내과와 소아과에서 사용중인 프로그램이 채택됐다.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전자차트시스템 사업은 초기단계에는 타업체와 마찬가지로 네트웍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SI(System Integration)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향후 6개월에서 1년내 전국적인 ADSL 통신 인프라 구축을 전제로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사업으로 방향을 전환, 이용자가 Central Server에 접속해 전자차트 시스템을 이용한 후 이용료만 지불하도록 하는 형태로 전개할 방침이다.

개원의협의회는 이를 통해 현재 타업체의 전자차트시스템 사용시 가장 난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전국단위의 A/S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개원의협의회는 협력업체 선정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향후 보급하게 될 SW프로그램의 최종점검작업에 들어가 빠르면 오는 6월중순부터 서울·경기지역의 개원의협의회 회원을 중심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추진위원회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후배개원가들의 전자차트시스템 구축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개원의협의회 전체 회원들을 상대로 한 홍보작업에 적극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원의협의회가 개원가 회원들을 상대로 무료제공을 표방하며 전자차트시스템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향후 관련업체들의 회원확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