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기관이나 기업체등에 산재해 있는 각종 화합물 15만개가 오는 2007년까지 데이터베이스화 되어 통합·관리된다.

화합물 관리가 일원화되면 독창적인 신물질개발을 위한 대량약효검색등이 보다 용이해져 신약 연구개발 기간을 앞당기는등 신약개발 기반을 확고히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화학연구소는 19일 연구동 3층 세미나실에서 신약조합 주최의 '제6차년도 제2회 의약품중간체 및 원료의약품개발 연구회'(회장 이종률)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국화합물은행'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김성수박사는 '신약연구의 새로운 인프라, 한국화합물은행'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번 사업을 통해 범국가적인 화합물관리종합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박사는 특히 "이 사업은 21세기 생명과학시대를 맞아 화합물의 무한가치 창출을 통해 초고속 신물질개발의 독창성 및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범국가적인 하부구조"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김박사는 "한국화합물은행 사업은 지난 4월 이미 착수돼 3단계 기간에 걸쳐 오는 2007년까지 총 8년동안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1단계 사업년도인 올해부터 2001년까지는 화합물관리 및 운영시스템이 구축돼 시범·운영되고 5만여개의 화합물이 데이터베이스로 축적될 예정이다.

2단계인 2002년부터 2004년까지는 총 10만개의 화합물이 DB화되어 이를 범국가적으로 활용하는 단계로 진입한다.

이어 3단계인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목표치인 15만개의 화합물을 축적, 신물질을 창출하는 확고한 인프라를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화합물은행은 DB화된 화합물을 그 유래에 따라 ▲유기합성물 ▲조합합성물 ▲천연물등으로, 위탁조건에 따라서는 ▲구입형 ▲기부형 ▲절충형등으로 각각 나누어 관리한다.

이같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우리나라는 신물질 창출시 그동안의 모방적인 한계를 극복, 독창적인 신약개발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진 제약사들은 차제합성이나 천연물 추출화합물등 10만개~50만개 정도의 화합물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머크사는 100여만종 이상, 영국의 스미스클라인비참사는 30만종등의 화합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그 좋은 예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특허 분쟁에 대비한 특허 출원 전략(이병현 변리사) △조합화학과 화합물은행(한국화학연구소 김성수 박사) △카바페넴 항생제의 최근 개발 동향 및 질의응답(한국화학연구소 이철해 박사) △신약개발에 있어서 원료물질 및 중간체 아웃소싱 전략 및 질의응답(LG화학연구소 남두현 박사)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자료실]한국화합물은행 설립 및 운영계획